야구장-축제 찾는 관광객 발길 365일 끊이지 않아
20일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5회 기장군수배 청소년 야구대회'에서 홍은중과 수원북중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부산=전혜원기자

지난 18일 오전 부산 기장군 드림볼 파크. “수비! 수비!” 고함소리가 들리자 포수가 재빨리 일어나 2루로 공을 던졌다.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던 주자는 심판의 “아웃” 소리와 함께 물러났다. 드림볼 파크 정규야구장에서는 이날 제5회 기장군수배 청소년야구대회 중등부 경기가 열렸다.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구장에선 서울의 한 중학교 야구부가 전지훈련을 하고 있었다. 박승민 기장군 시설관리공단 주임은 “좋은 시설과 따뜻한 날씨 덕에 기장군은 휴장기인 겨울에도 야구인들에게 큰 인기”라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이 ‘2019년 지방자치단체 평가’ 전국 농어촌(82개 군 단위)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도농복합형 도시여서 상이한 행정ㆍ복지 수요에 대한 공적 대응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도 지표는 ‘매우 잘하고 있다’로 나온 셈이다.

행정서비스 항목의 결과를 보면 현장에서도 끄덕여질 정도다. 야구는 기장군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문화관광의 핵심이다. 기장군은 정규야구장 4면, 리틀야구장 1면과 국내 유일의 소프트볼장 1면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열린 ‘제1회 기장국제야구대회’에만 야구인 1만1,880명이 찾았다. 세계여자야구 월드컵 대회 등 각종 국내외 경기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군 관계자는 “올해 세계 청소년야구대회 개최지로 선정되는 등 기장 야구장의 활용도가 높아져 경제적 파급 효과가 연 수십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장멸치축제를 비롯해 기장미역다시마축제, 기장갯마을축제, 기장임랑 썸머페스티벌, 철마한우불고기축제 등 연중 축제가 열리다시피 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교육 부문은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상위권에 들었다.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군민에게 교육 기회를 주는데다 우수 인재를 키우기 위한 이퇴계 프로젝트, 전 군민의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이율곡 프로젝트, 취학 전 영유아를 지원하는 신사임당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거점영어센터(4곳), 청소년영어캠프, 대학생멘토링, 창의독서 및 인성캠프, 창의과학체험, 향토문화재 체험교실 등을 통해 지역 학생을 인재로 키워내려 하고 있다. 기장군의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은 2015년 기준 38만원으로 당시 부산시 평균 21만원보다 훨씬 많았다.

이렇듯 행정서비스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배경에는 ‘기장형 애자일(AGILE)’ 프로젝트가 있다. 주민과 이해 관계자, 관련 기관의 의견을 두루 청취한 다음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토ㆍ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1년 365일 군민의 목소리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연중 현장 점검과 밤에도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야간군수실 운영도 같은 취지다.

부산에서 무소속으로는 유일하게 3선 연임에 성공한 오규석 기장군수는 “모든 주민이 문화와 교육, 안전 등 행정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단체장의 기본 책무”라고 말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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