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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우나 화재 이재민 대피소 생활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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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우나 화재 이재민 대피소 생활 언제까지…

입력
2019.02.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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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층 아파트 주민 150여명 인근 종교시설ㆍ친인척집 전전

[저작권 한국일보] 대구 중구 대안성당 앞마당, 대보아파트 이재민들이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 자원봉사자들이 배급하는 점심식사를 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대구 중구 대안성당 앞마당, 대보아파트 이재민들이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 자원봉사자들이 배급하는 점심식사를 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대구 중구 대안성당 3층 임시 대피소에서 대보아파트 주민들이 복구 일정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대구 중구 대안성당 3층 임시 대피소에서 대보아파트 주민들이 복구 일정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대구 중구 대보아파트 내 전기 배전반이 화재로 인해 녹아있다. 독자 제공
[저작권 한국일보] 대구 중구 대보아파트 내 전기 배전반이 화재로 인해 녹아있다. 독자 제공

“냉장고에 넣어 둔 음식도 그대로 두고 몸만 뛰쳐나왔는데 언제 집에 들어갈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19일 발생한 대구 도심 주상복합아파트 사우나 화재로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종교시설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게 됐다. 이재민들은 당장의 생활은 물론, 복구와 보상계획 등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구 화재상황대책본부에 따르면 5~7층 거주중인 대보아파트 주민 150여 명이 중구 향촌동 수제화센터, 대안성당, 서문교회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거처하고 있다. 중구청은 불이 나자 곧바로 안전총괄과 문화개발과 건축주택과 건설과 보건소 위생과 등으로 구성된 화재상황대책본부를 꾸려 건물 안전진단과 피해주민 지원 등에 나섰다. 본부는 화재 당일 건물 안전진단을 한데 이어, 20일 오후 2시 2차 안전진단을 펼치는 등 조속한 복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지로 나간 주민이 돌아오는 등 그 수가 늘 곳으로 보고 추가 임시 거처 장소도 물색 중이다.

중구청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장소가 부족할 경우 인근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주민들이 입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장례금 등은 지원 예정이나, 관련 근거가 없어 병원비 등은 결정 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재민들은 중구청의 안전진단 점검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 머물러야 한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는 이재민들을 위해 화재 당일 저녁식사 300인분과 담요 치약 칫솔 등 구호물품 등을 지원했다. 또, 이재민들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는 동안 대안성당 배식처에서 하루 3끼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봉국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 사회협력팀장은 “최대 일주일까지 상황이 지속할 수 있다는 전달을 받았다”며 “이재민들이 지내는 동안 불편하지 않도록 식사와 생필품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민들은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유가족과 피해주민에 대한 심리치료, 구호기금 및 생계비 지원 법률 상담, 응급상황관리 전단팀을 통한 피해주민 건강상태도 체크 받을 수 있다. 주민들은 수일 내 입주할 수 있을 거란 대책본부의 말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불안함을 감출 수 없는 얼굴이다.

연기 흡입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대피소로 왔다는 김모(75)씨는 “사우나 업주가 화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앞으로 보상 절차는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며 “화재 후 집에 가 보니 특히 7층은 유리가 깨진 집이 많고, 물이 흥건해 장화를 신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안전하다고 판정이 나더라도 입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더욱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아파트 주민위원장을 중심으로, 복구계획과 보상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무웅 주민위원장은 “외부에 있다가 소식을 듣고 달려오는 주민 등으로 인해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나, 지금으로써는 시와 구청의 지원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막막하다”며 “아파트 도면이 없어 복구 일정이 늦어질까 대책 위원들과 함께 도면을 그려 전달하는 등 조속한 복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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