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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스타필드 특혜의혹 부담됐나… 20억원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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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스타필드 특혜의혹 부담됐나… 20억원 더 낸다

입력
2019.02.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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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고양점 전경 모습. 정문 앞쪽으로 주차장과 도서관이 들어설 삼송근리공원 모습이 보인다. 이종구 기자
스타필드 고양점 전경 모습. 정문 앞쪽으로 주차장과 도서관이 들어설 삼송근리공원 모습이 보인다. 이종구 기자

경기 고양시가 신세계 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에 대한 특혜의혹(본보 2018년12월18일 14면) 이 제기된 이후 재협상을 통해 스타필드로부터 공공기여로 20억원을 더 받아내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앞서 지난해 3월 ‘스타필드 고양’과 도서관 시설을 기부채납 받는 대신 주차장 부지를 공짜로 내주는 협약을 맺어 특혜논란을 샀다.

19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달 고양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 상정한 ‘2019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1차 변경(안)’이 부결됐다. 스타필드의 공공기여(기부채납)이 적다는 게 부결 이유다.

이 변경안에는 ㈜스타필드고양이 고양점(2017년7월 개장)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시 소유의 삼송근린공원(15만㎡) 지하 2층(연면적 3만4,000㎡)에 1,000면짜리 지하주차장을 짓는 내용이 담겼다. 스타필드는 시 땅을 무상으로 받는 대신 공원 지상에 530㎡ 규모의 공공도서관을 지어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그러나 스타필드 일대 주차 문제 해결에 시가 땅까지 공짜로 제공하는 것은 특혜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스타필드가 막대한 토지매입비를 절감하면서 주차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시의회도 안건 통과에 제동을 걸며 스타필드의 공공기여 확대를 주문했다.

경기 고양시의회 기회행정위원회 소속 이홍규(왼쪽) 의원. 고양시의회 제공
경기 고양시의회 기회행정위원회 소속 이홍규(왼쪽) 의원. 고양시의회 제공

시는 결국 재협상에 나섰다. 그 결과 스타필드는 기존 공공 도서관 건물 외에 도서관 운영비로 1년에 1억원씩 20년간 20억원을 더 내기로 했다. 이는 시가 도서관을 스타필드로부터 넘겨 받아 운영하는 최장 기간을 고려한 금액이다.

스타필드의 추가 공공기여가 담긴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은 다시 시의회 기획행정위에 상정해 지난 15일 통과됐다.

이홍규 고양시의원은 “시 소유 공원에 지하주차장이 건립되면 위치상 스타필드의 전용주차장으로 쓰이게 된다”며 “스타필드 주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이므로, 공공성을 더 확보할 필요가 있어 보완을 요구했고, 결과적으로 시 재정에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 안건이 20일 고양시의회 본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다. 안건이 통과하면 삼숭근린공원 지하 주차장과 공공도서관은 올해 7월 공사에 들어가 2020년 12월 준공하게 된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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