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2시 50분쯤 서울 광진구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에 거주하던 70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70대 남성 A씨가 바닥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후 자신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불이 나며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또 다른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고시원 업주는 방 안 발화지점과 옷장 주변에 붙은 불을 소화기로 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세훈 기자 comingh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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