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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8명 실종’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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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8명 실종’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개시

입력
2019.02.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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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심해수색선, 14일 오전 사고 해역 도착” 

 2년 전 남대서양서 침몰… 48억원 투입 프로젝트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흔적을 찾기 위해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항한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 '씨베드 컨스트럭터'호 모습. 선박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제공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흔적을 찾기 위해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항한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 '씨베드 컨스트럭터'호 모습. 선박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제공

2년 전 남대서양에서 가라앉은 스텔라데이지호 흔적을 찾는 작업이 시작됐다. 당시 침몰 사고로 한국인 8명이 사라졌고, 실종자 가족 요구를 수용한 정부는 전문 업체에 심해 수색을 맡겼다.

15일 외교부는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항한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전날 오전 11시(현지시간ㆍ한국시간 오후 9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업체는 사고 해역 도착 직후 ‘자율 무인잠수정’(AUV)을 투입해 수색을 개시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AUV는 총 4대가 활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업체는 스텔라데이지호 선체가 발견되면 선박에 탑재된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해 미확인 구명벌(긴급 승객 대피용 고무 보트)의 위치를 확인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한 경우 ‘항해기록 저장장치’(VDR)를 회수할 예정이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열흘 내외로 1차 심해 수색을 끝낸 뒤 승무원 교체 등을 위해 2월 말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기항하고 다시 몬테비데오에서 사고 해역으로 이동, 15일 안팎의 2차 심해 수색을 실시하게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업체가 심해 수색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수색이 종료될 때까지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말 정부는 오션 인피니티사를 용역 업체로 선정하고 48억4,000만원에 심해 수색 프로젝트를 맡겼다. 오션 인피니티사는 지난해 1∼5월 말레이시아 실종 항공기 수색에 참여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을 발견하기도 한 심해수색 전문 업체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톤을 싣고 출발,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되고,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다. 이에 선원 가족들은 사고 원인 규명 및 실종자 생존 여부 확인 등을 위한 사고 해역 심해 수색을 요구해 왔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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