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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ㆍ엔씨소프트ㆍ넷마블, ‘같은 상황, 다른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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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ㆍ엔씨소프트ㆍ넷마블, ‘같은 상황, 다른 실적’

입력
2019.02.13 17:32
수정
2019.02.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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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빅3’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에서 이렇다 할 신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실적에서는 회사 전체가 매물로 나온 넥슨이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넥슨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넷마블이 올해 공격적인 신작 발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가장 큰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6%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52.6%나 떨어져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전년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특히 영업이익이 2,5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주목할 만한 신작 발표가 없었고, 그나마 최대 기대작이었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12월까지 출시가 미뤄지면서 성과가 연매출에 거의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넷마블과 달리 넥슨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이 공시한 지난해 연간 매출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전년 대비해서도 8% 성장한 2조5,296억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9,806억원이었다. 넷마블, 엔씨소프트와 마찬가지로 ‘대박’ 신작이 없었지만, 출시한 지 10년이 넘은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견고한 인기를 누렸고 15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가 좋은 성과를 거둔 덕이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출시한 ‘리니지M’의 지속적인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7,151억원, 영업이익 6,149억원을 기록하면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3사의 올해 실적은 새롭게 내놓을 게임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신작 부재 타격이 컸던 넷마블은 다양한 종류 라인업을 준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상반기 가장 기대작으로 꼽히는 ‘BTS월드’는 예상보다 늦어진 올해 2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BTS월드는 방탄소년단(BTS) 실제 사진 및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시네마틱 육성 게임으로, 지난해 넷마블이 BTS와 직접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해 화제가 됐다.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이승훈 넷마블 부사장은 “게임을 준비하는 동안 BTS의 글로벌 인지도가 급상승해 게임 마무리 작업에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BTS 신곡발표 및 활동 시기와도 연계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대형 콘솔게임 등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을 가진 게임 3종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올해 초 김정주 NXC 회장이 매물로 내놓은 넥슨 인수전도 올해 게임업계 판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넥슨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텐센트와 MBK파트너스를 등에 업은 넷마블이다. 물론 10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인해 인수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사가 분리되는 등 다양한 변수가 끼어들면 올해 실적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현재로서는 자체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일부 차입으로 자본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일정은 아직 공유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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