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이 16일부터 3,800원으로 오른다.
서울시는 16일 오전 4시 탑승부터 2㎞당 기본요금이 주간 3,800원, 심야 4,600원으로 18.6% 인상된다고 6일 밝혔다. 현행 요금보다 각각 800원과 1,000원씩 오르는 셈이다. 대형ㆍ모범택시 기본요금도5,000원에서 6,5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주간 요금의 20%를 더 받는 심야 할증적용 시간(자정부터 오전 4시)엔 10원 단위 요금이 100원 단위로 반올림된다. 예를 들어 요금미터기에 요금이 4,040원이면 4,000원을, 4,050원이면 4,100원을 내야한다. 택시운전자가 미터기의 지불버튼을 누르면 반올림한 금액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시는 서울택시 7만여대의 요금미터기에 조정된 금액을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시민 혼란을 막기 위해 모든 차량 내부에 요금조건표를 붙여 인상 전후 요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시에 승차 거부, 부당요금 근절, 심야 승차난 해소, 고령 운전자 안전운전 대책 등을 담은 ‘서비스 개선 5대 다짐’ 실행 계획안을 제출했다. 조합은 오후 9시~오전 9시 심야운행 택시를 하루 1,000대 가량 추가 운행하고, 고객 만족 센터(1544-7771)에서 24시간 불편 신고를 받는다. 올해부터 65세 이상 고령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강화되는 자격유지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할 방침이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실장은 “요금미터기 개정 및 검정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시민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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