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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 베트남] KOTRA 권평오 사장 “베트남, 이제는 중부지역 주목해야”

입력
2019.01.31 04: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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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다낭 재발견

권평오 KOTRA 사장
권평오 KOTRA 사장

지난해 베트남으로부터 196억달러어치를 수입한 한국이 486억달러를 수출하면서 베트남은 ‘한국의 수출 대상국 3위’ 자리가 확고해졌다. 2020년 교역 목표액(700억달러) 초과 달성이 확실시되자 지난해 3월 양국 정상은 이를 1,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국이 수입을 더 늘려 달라는 베트남의 요청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제 협력이 지속되기 위해선 성장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진 베트남의 눈높이 등에 맞춰 과거와는 차별화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예컨대 단순 노동집약 산업 분야의 협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권평오 코트라(KOTRA) 사장은 지난 22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부 호찌민과 북부 하노이를 중심으로 이뤄진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다낭을 포함한 중부 지역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을 잇는 지리적 이점과 내수소비 시장으로의 성장 가능성 등을 감안, “중부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에는 다낭 무역관 개소식 참석에 이어 동남아대양주 무역관장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권 사장은 또,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꽝남성에 최근 43㎢ 규모의 하이테크 농업지역 등을 포함하는 ‘출라이 자유경제구역 마스터플랜’을 승인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가 경제 개발의 상징으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는 이곳을 발판으로 남부와 북부에 쏠린 경제 협력의 스펙트럼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가 출라이 자유경제구역 내 하이테크 농업단지를 비롯, 지난해 8월에는 관광도시 다낭을 ‘스마트시티 추진계획’ 시범도시로도 지정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늘고 있다. 인근의 하이테크ㆍ정보기술(IT) 산업단지와 베트남 3대 과학기술대인 다낭 과기대를 연계해 ‘허리’ 지역을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게 베트남 정부의 복안이다.

권 사장은 “음악 등 한류문화가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한류스타의 공연보다 지금의 경제성장을 일궈 낸 노하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보 통신 분야에서 앞서가는 한국 기업들이 이곳에 진출해 협력모델을 찾고, 정부 차원의 정책 협력까지 더해진다면 양국의 경제협력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낭=글ㆍ사진 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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