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나 전남도에 재산 기부하겠다”

[한국일보 저작권]손혜원 의원이 박물관으로 예정된 건물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답변하고 있다.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손혜원 의원은 23일 박물관으로 예정된 일본식 가옥목포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관련, 전국 언론이 많이 다루고 있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언론몰이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털어났다. 이어 그는“투기의혹을 받은 나전칠기 박물관이 완성되면 목포시나 전남도에 오래 전부터 기부할 의사를 피력했고, 실제로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목포 큰손이라고 지칭한 정 소장에 관해“국회의원이 그(정 소장)와 함께 다닐 정도로 한가한 사람이 아니다”라며“1년 전부터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소장이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인지는 곧 밝혀질 것”이라고도 했다.

손 의원은“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목포 창성장 인근 문화의 거리에서는 손혜원 의원을 보려고 모인 주민과 관광객 1,000여명이 몰렸다.

한편 이날 간담회가 열리기 전 60대로 보이는 한 사람은 문화재거리인 기자회견 장 입구에서“건물 20채를 구입한 손 의원은 투기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원도심 주민들은 “태극기 부대 마포로 가라”고 저지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창성장 입구에는 취재기자와 원도심 주민, 관광객 1,000여명이 몰렸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현장에서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현장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