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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시권 들어온 북미정상회담, 실무 협상서 성과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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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시권 들어온 북미정상회담, 실무 협상서 성과내길

입력
2019.01.21 04:4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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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2월말로 확정

남북미 스웨덴 실무 협상이 관건

우리 정부, 북미 중재역할 집중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월말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2시간 가까이 비공개 면담을 가진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으로 가기 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도 가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이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4차 방중, 북미 대화 재개로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아직 장소는 발표되진 않았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이제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만난다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조치들을 도출해야 한다는 게 국제 사회의 주문이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은 상징성이 강한 이벤트였다.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이라는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는데 성공했지만 이를 어떻게 담보할지에 대한 방법론과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는 데엔 미흡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관건은 앞으로 한달 간 북미가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세부 사항들을 어떻게 엮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일찌감치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 휴양시설에 도착한 데 이어 곧바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합류해 협상을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다. 남북미가 영변 핵시설 동결ㆍ폐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문제,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와 남북 개성공단ㆍ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 제재면제 등의 난제들을 모두 올려 놓고 끝장이 날 때까지 논의해 비핵화 로드맵을 내 놓는 게 중요하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스웨덴 실무 협상에서 우리의 역할은 작지 않다. 사실상 북미가 마주앉은 자리에 한국도 함께 했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다. 북미가 생산적이고 진전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중재자와 촉매제로서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 협상이 북핵을 인정한 채 미국에 대한 위협만 제거함으로써 한국민의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는 식으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도 필요하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남북ㆍ한미ㆍ남북미 소통을 긴밀하게 유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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