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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았다”…힐링 무비 ‘시인 할매’, 설 개봉 확정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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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았다”…힐링 무비 ‘시인 할매’, 설 개봉 확정 [공식]

입력
2019.01.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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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할매’ 포스터
‘시인 할매’ 포스터

시(詩)확행 무공해 힐링 무비 ‘시인 할매’가 다음달 5일 설 개봉을 확정했다.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공개되어 폭발적인 호평을 이끌어낸 화제작 ‘시인 할매’는 인생의 사계절을 지나며 삶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시인 할매들이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운율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할머니들의 서툴지만 아름다운 시를 통해 지친 우리들의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2019년 단 하나의 온 가족 힐링 영화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시 한 구절이 보는 즉시 마음을 사로잡는다. 추운 날씨로 인해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단숨에 녹이는 따스한 색감과 어우러진 할머니들의 삐뚤빼뚤 그림이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든다.

여기에 윤금순 할머니의 시 ‘눈’에서 발췌한 구절은 오랜 세월, 버텨내야만 하는 삶을 살아온 할머니들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긴 여운을 전한다. 특히 팔순이 넘은 나이에 만난 시와 그림을 통해 잠시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듯한 할머니들의 뒷모습은 모진 시절을 견뎌 온 우리 시대의 어머니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림 그리는 일에 열중한 할머니들의 귀여운 모습과 가슴을 일렁이게 하는 한 편의 시의 만남은 사랑스러움을 배가시키며 웃음을 자아낸다. ‘당신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라는 문구처럼, 할머니들의 시 속에 담긴 주름진 인생과 순수한 마음을 통해 아등바등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감싸안아준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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