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26) 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원으로 지난달 선발됐다고 국방부가 18일 밝혔다. 여군 선발은 경비대대 창설 67년 만에 처음이다.
군에 따르면 2013년 임관한 성 중사는 지난달 26일 JSA 한국군 경비대대원으로 선발, 민사업무관 임무를 수행 중이다. 민사업무관은 부대 내 교육훈련 지원 임무, 우발 상황 발생 시 작전지역 비전투원 철수, 대성동 주민 민원 접수 및 해결, 민ㆍ관ㆍ군 행사 지원 및 주요 인사 경호 등을 두루 담당한다.
JSA 경비대대는 1952년 5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지원단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후 한국군에서 여군을 선발한 적이 없었다. 미군은 그간 간호 등 전투 지원 부서를 중심으로 여군을 일부 배치한 바 있다.
군은 성 중사가 최전방 근무를 위한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2017년 지뢰자격증, 지난해 폭파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간부체력검정에서도 ‘특급’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 3단의 유단자이기도 한 그는 평소 등산과 달리기를 통해 체력을 단련한다고 한다.
성 중사는 “‘최초’라는 수식어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는 ‘최초’보다 ‘최고’라는 수식어에 더 어울릴 수 있도록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 달에는 성 중사에 이어 두 번째 여군 JSA 경비대대원(최정은 상사)이 인사담당관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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