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활성화 정책에 성창오토텍ㆍ대우부품 상한가
정부가 공개한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과 문재인 대통령의 전폭 지지 표명에 힘입어 ‘수소차 관련주’가 증시에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기차(FCEV) 관련 부품 제조 기업인 ‘성창오토텍’의 주가는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29.7% 오른 1만3,100원으로 상한가를 찍었다. 성창오토텍은 대표적인 수소차 관련주로 분류되며 전날에도 13%나 올랐다. 한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성창오토텍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검색되는 등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또 다른 수소차 부품 개발업체인 대우부품은 코스피 시장에서 29.8% 오른 2,96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이 밖에도 수소차ㆍ전지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종목들은 모두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였다. 코오롱머티리얼(24.6%)과 평화홀딩스(23.4%), 뉴인텍(20.5%), 삼보모터스(14.7%) 등이 대표적이다. 전날에는 차량 부품 제조업체 유니크가 전 거래일 보다 29.8% 상승 마감했고, 수소전지 생산 관련 업체인 에스퓨얼셀도 23%나 급등했다.
이 같은 ‘수소 테마주’ 유행은 정부 정책에서 비롯됐다. 앞서 정부는 17일 울산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 업계가 참석한 가운데 수소차와 연료전지 토대의 신규 시장 개척 청사진을 공개했다.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620만대까지 늘리고 수소충전소도 전국 1,200곳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내가 수소차 홍보모델”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방침이 기업의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크지 않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차 개발은 이제 시작 단계라 2025년 전후에야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차량 개발뿐 아니라 인프라 투자 등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