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에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 회동 요청…조만간 가시권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6일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을 확정한 후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대구시장ᆞ경북도지사 1일 교환근무를 위해 대구시청을 찾은 자리에서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이 문제를 검토하자는 뜻을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전했고, 김 지사가 모임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두 공항을 건설했을 때 수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570만명의 싱가포르와 800만명인 부울경만 비교해봐도 수요는 충분하다”며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고, 가덕도는 김해공항 확장 대신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니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못박았다. 또 “만약 대구공항 통합이전 비용이 부족하면 재정을 투입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경북민이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하는 것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무산될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라며 “통합공항이 확정되면 굳이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구통합신공항은 산업을 일으키는 물류공항이 되어야 한다”며 “군공항 통합이전을 추진하는 광주와 수원에서는 걸림돌이 있지만 경북은 공항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며 유치전까지 벌이고 있어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전혀 걸림돌이 없다”고 말했다. 또 “대구에서 경북으로 공항이 이전해도 고속도로와 고속철을 깔면 접근성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위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SK하이닉스가 투자를 10년 앞당길 수 있도록 이미 산업단지로 조성된 땅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태원 SK회장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날 도의회를 방문해 대구ᆞ경북 양 의회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대구공항통합이전에 협력을 부탁했다. 권 시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는 혼자로는 생존이 어렵다”며 “오랜 세월 함께한 운명공동체이자 경제 문화 생활 공동체인 대구경북이 상생협력으로 성장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권 시장과 이 지사는 통합신공항 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ᆞ군위군 소보면, 우보면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직접 챙겼다. 비안면 현장에서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 주민들이 안전요원들과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두 단체장은 농업인 전문양성기관인 경북농민사관학교를 방문해 인적교류와 교육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저녁에는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시도 상생 신년음악회’에 참석해 협력을 다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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