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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조갑제는 ‘친북 카르텔’”… 갈등 표출

입력
2019.01.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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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진상조사위 참여 놓고 공개 설전

극우 인사 지만원씨(왼쪽)와 조갑제씨. 한국일보 자료사진ㆍ유튜브 캡처
극우 인사 지만원씨(왼쪽)와 조갑제씨. 한국일보 자료사진ㆍ유튜브 캡처

‘5ㆍ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의 자유한국당 추천 몫을 두고 극우인사끼리 갈등이 표출됐다. 조갑제(74)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지만원(77)씨가 설전을 벌인 것이다. 지씨는 조 전 편집장이 자신이 진상조사위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국당에 압력을 행사한 것처럼 주장했고, 조 전 편집장은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지씨는 8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조 전 편집장에게 “사과할 게 없다”고 맞받았다. 조 전 편집장 등을 향해 ‘친북 카르텔’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언쟁은 진상조사위 구성 문제 때문에 벌어졌다. 앞서 지씨는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연설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국회에서 만났는데 (한국당이) 조갑제 등이 추천하는 사람으로 (진상조사위) 명단을 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 전 편집장이 나 원내대표를 만나 자신이 진상조사위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미다.

그러자 조 전 편집장은 6일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에 기초한 상상이자 명예훼손 발언”이라고 지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 전 편집장은 또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처럼 기초적 사실확인 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광주사태에 관련된 주장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도 말했다. 과거 지씨가 광주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것을 염두에 둔 말로 해석된다. 조 전 편집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포 명령이나 군의 헬기 사격은 인정하지 않지만, 북한군 개입설은 반대해왔다.

국회는 지난해 2월 5ㆍ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이에 따라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진상조사위원은 국회의장이 1명, 더불어민주당이 4명, 자유한국당이 3명, 바른미래당이 1명을 각각 추천해 꾸려야 하지만 한국당만 결정을 못해 출범이 미뤄지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 추천 인사를 놓고 이견이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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