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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남극만큼 춥고, 여름엔 두바이보다 더웠다… 변덕스러웠던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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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남극만큼 춥고, 여름엔 두바이보다 더웠다… 변덕스러웠던 2018년

입력
2019.01.08 15:54
수정
2019.01.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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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1월 25일 오전 강원 철원군 한 주류 도매창고에서 한 관계자가 속까지 눈덩이처럼 얼어붙은 소주병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철원지역은 이날 영하 24도까지 떨어지면서 같은 날 영하 21도에서 영하 25도를 기록한 남극 수준에 육박했다. 철원=신상순 선임기자
최강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1월 25일 오전 강원 철원군 한 주류 도매창고에서 한 관계자가 속까지 눈덩이처럼 얼어붙은 소주병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철원지역은 이날 영하 24도까지 떨어지면서 같은 날 영하 21도에서 영하 25도를 기록한 남극 수준에 육박했다. 철원=신상순 선임기자

2018년은 겨울철에 한파가 밀려오고 여름엔 가장 더웠던, 날씨가 유독 변덕스러웠던 한 해였다.

기상청이 8일 발표한 ‘2018년 기상특성’에 따르면 계절별 기온 변동이 큰 가운데 연초에는 강한 한파가 발생해 추운 겨울이 시작된 반면 여름에는 장마가 짧은 대신 무더위는 길고 심했다.

겨울에는 북극 한파가 밀려들면서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1월 23일~2월 13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걱정할 정도로 강한 한파가 발생해 전국 최고기온이 0.6도로 197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또 1월 25일에는 강원 철원 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내려가며 같은 날 영하 21~25도를 기록한 남극보다도 더 춥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여름철 장마는 지역에 따라 14~21일(평년 32일)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았다. 장마 이후로는 그야 말로 최악의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폭염일수는 31.4일(평년 9.8일), 열대야일수는 17.7일(평년 5.1일)로 최다 1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도 25.4도로 1973년 이래 1위였다. 특히 8월 1일에는 일최고기온이 홍천에서 41도로 관측 기록사상 최고를, 서울은 39.6도로 1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같은 날 38도였던 중동 두바이 기온을 넘어선 것으로 서프리카(서울+아프리카의 합성어)라는 단어까지 나왔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겨울 충북 증평군 증평읍의 한 축사에서 어미 소가 방한복을 착용한 송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겨울 충북 증평군 증평읍의 한 축사에서 어미 소가 방한복을 착용한 송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은 2개가 한반도에 상륙했다. 5년 만에 상륙한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고 가을철인 10월에도 태풍 콩레이가 찾아와 전국 강수량(164.2㎜)이 1973년 이래 최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정희 기상청 기후예측과 주무관은 “중위도에 있는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에는 북극한파로 더 춥고, 여름에는 더 더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6도를 기록한 지난해 8월 1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광화문 광장의 그늘막 아래가 다른 곳에 비해 낮은 온도를 나타내는 ‘푸른색’으로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6도를 기록한 지난해 8월 1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광화문 광장의 그늘막 아래가 다른 곳에 비해 낮은 온도를 나타내는 ‘푸른색’으로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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