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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하면 결장…벤투호, 첫 판부터 ‘경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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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하면 결장…벤투호, 첫 판부터 ‘경고 주의보’

입력
2019.01.08 06:30
수정
2019.01.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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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한국축구대표팀 이용이 필리핀과의 첫 경기를 이틀 앞둔 5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훈련장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한국축구대표팀 이용이 필리핀과의 첫 경기를 이틀 앞둔 5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훈련장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파울루 벤투(50)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1차전서부터 경고 3장을 받았다. 잘못했다간 대회 초반부터 전력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다 신중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서 열린 필리핀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2분 터진 황의조(22ㆍ감바오사카)의 결승골로 힘겨운 1-0 승리를 거뒀다.

자칫 이변의 제물이 될 뻔한 상황에서 승점 3점을 얻은 점은 다행이지만, 이날 경기에선 3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으면서 전력손실 우려도 낳았다. 특히 벤투감독의 핵심 좌우 측면수비수로 꼽히는 김진수(27ㆍ전북)와 이용(33ㆍ전북), 여기에 중원을 책임지는 정우영(30ㆍ알사드)이 경고를 받았다.

대체로 무리한 수비로 받은 경고라 아쉬움은 더 크다. 이용은 전반 2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필리핀 선수에 거칠게 다리를 걸었고, 후반 7분엔 정우영 또한 상대 역습을 막아내다 경고를 받았다. 후반 32분엔 김진수가 상대 선수와 공중볼 다툼 도중 강한 충돌이 있었는데 팔꿈치를 썼다는 판단에서 경고가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의 경우 조별리그에서 16강까지 경고가 2장 누적되면 두 번째 경고를 받은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다만 4강엔 한 장의 경고가 말소된다. 이용과 김진수, 정우영은 앞으로 결장을 피하기 위해선 16강까지 경고를 받으면 안 된다.

이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경각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토너먼트 대회에선 특히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은 더 쓰라리다. 벤투 감독은 “경고도 경기의 일부”라면서도 이용의 경고 상황에 대해선 아쉬움을 전했다. 다만 벤투 감독은 “경고 받은 선수 걱정보다는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지가 고민”이라며 “키르기스스탄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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