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남성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끈 차는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로 조사됐다. 30일 국내 자동차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싼타페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6만9,688대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올해 초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모델로 선보인 싼타페는 출시 이후 6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싼타페엔 주행모드에 따라 구동력을 스스로 제어하는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고,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선 최고 등급을 받았다. 싼타페는 신차 효과와 더불어 30~50대 남성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위를 기록한 현대차 ‘그랜저’는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 기준 5만3,278대로 2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기아자동차 ‘쏘렌토’(4만2,771대), 기아차 ‘카니발’(3만7,177대) 4위, 현대차 ‘아반떼’(3만1,196대)가 이었다.
국내 여성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한 차종은 쌍용차 ‘티볼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티볼리는 30~40대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2만3,076대의 신차 등록대수로 1위를 차지했다. 여성 소비자에게 2위를 차지한 아반떼와 3위를 차지한 기아차 ‘모닝’은 각각 2만1,208대, 1만9,172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들이 큰 덩치, 넓은 내부 공간과 함께 패밀리카로 사용할 수 있는 차종을 선호했다”며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운전하기 쉬운 준중형급 이하 차종을 많이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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