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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 수사관의 수상한 경찰청 방문… 방문 당시 지인 경찰 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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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 수사관의 수상한 경찰청 방문… 방문 당시 지인 경찰 조사 받아

입력
2018.12.19 13:39
수정
2018.12.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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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의 세종과 영상으로 연결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의 세종과 영상으로 연결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하다 비위 연루 의혹을 받고 검찰에 복귀한 김태우 수사관과 건설업자 최모씨의 유착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김 수사관이 이달 초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했을 당시,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최씨가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19일 경찰청과 여권에 따르면 김 수사관은 지난달 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해 지인 최씨가 연루된 ‘공무원 뇌물 사건’의 진행 상황을 파악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이날 오전부터 최씨가 이미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소환조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수사관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생산한 생생한 첩보 실적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승진을 위한 실적 확인 차원일 뿐 지인 최씨의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던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다. 김씨는 정권 핵심인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의 비위를 보고했다가 정권의 미움을 받아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김 수사관은 최씨와 무관하게 경찰에 가서 관련 사건을 물어봤다고 하지만 최씨가 조사를 받고 있던 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며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수사관은 최씨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고, 최씨와 관련된 경찰 수사를 개인적으로 캐물었다는 의혹으로 원대 복귀됐다. 하지만 김 수사관이 청와대 감찰팀에 제출한 휴대폰은 이미 상당수 내용이 복구도 안 되도록 삭제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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