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유튜브 방송 'TV홍카콜라' 첫편을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8일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를 통해 유튜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홍 전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서 주로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 관련 의혹을 제기하거나 북한 관련 의혹을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18일 ‘홍준표의 뉴스콕’이라는 코너로 2분 안팎의 영상 7개를 공개하며 본격 1인 방송 활동에 나섰다. 홍 전 대표가 방송에서 다루는 주제는 북한에 관련된 이슈를 포함해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건, 문화계 ‘검은 명단’ 등이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언급하며 “체코에는 김정은 일가의 해외 비자금을 총괄하는 김평일이 대사로 있다”며 체코가 북한과 긴밀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북한은 절대 무상으로 정상회담을 해주지 않으며 김정은의 답방도 무상일 리 없다”, “체코에서 무언가 북측과 거래가 끝났고 아르헨티나에서 회담하며 신변보장을 받아 기쁜 나머지 뉴질랜드 오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긴급 발표 형식으로 한 게 답방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투신 사건을 “자살이 아니라 자결”이라고 규정하며 “이명박 정권 때 자살한 이는 노무현 대통령 한 명이지만,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자살한 사람이 벌써 4명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자살자, 자결자가 나올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이하게 이 정권은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살하면 훈장까지 주고 재단까지 만든다. 앞으로 어떤 일이 더 생길지 걱정된다”며 고(故) 노회찬 의원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정치적 사안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현상도 비판했다. 그는 “KBS ‘오늘 밤 김제동’에서 북괴 찬양 방송을 하는 것을 보고 수신료를 내야 하냐는 생각을 했다”, “북한을 비난하는 영화 ‘출국’은 상영관이 드문 반면 IMF 사태를 왜곡한 영화 ‘국가 부도의 날’은 전국 천몇백 곳에서 상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블랙리스트를 자행하는 후안무치한 정권”이라며 날 선 비판을 했다.

홍 전 대표는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여론 왜곡 현상, 조작 현상을 바로잡자는 뜻에서 방송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 언론이 바른길로 가도록 제가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의 의도와 달리 홍 전 대표의 방송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전 대표가 북한 해외 비자금을 총괄하고 있다고 소개한 김평일에 대해 연합뉴스는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북한 권력 핵심에서는 벗어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또 중앙자살예방센터의 최근 10년간 자살 현황 통계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해에만 1만 2,858명이 자살하는 등 자살자 수는 1명 이상이었다. 고 노회찬 의원을 기리는 재단 설립은 정부가 아니라 노 의원이 속했던 정의당과 시민위원 등이 준비하고 있다.

홍 전 대표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정치 복귀를 시도하자 이를 견제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지난달 26일 YTN 라디오에서 홍 전 대표에 대해 “본인이 (친박계 의원들에게) 말했듯, 바퀴벌레처럼 왜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지, 연탄가스처럼 왜 스며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홍 전 대표는 언론에 자주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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