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겐 이 투표와 상이 자신들이 탈 때만 의미 있는 모양이다.”
리오넬 메시(31ㆍ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ㆍ유벤투스)의 10년 독식을 깨고 발롱도르를 품에 안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두 선수의 시상식 불참을 두고 쓴소리를 던졌다.
모드리치는 15일(현지시간) 자국 크로아티아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시상식에 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발롱도르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은 걸 두고 한 얘기다.
레알 마드리드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모드리치는 지난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를 거머쥐었다. 지난 10년간 발롱도르를 다섯 차례씩 나눠 가진 호날두와 메시는 이번 투표에선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했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모드리치는 “(메시와 호날두의 시상식 불참은)지난 10년간 그들을 지명해준 동료 선수들과 투표자들은 물론 축구계와 팬들에게도 부당한 일”이라며 “그렇지만 그들은 자기 생각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 선수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어난다면 아마도 메시와 호날두가 은퇴하거나 투표가 없어질 때까지 모든 상을 그들에게 줘야 할 것”이라고 농담조로 덧붙이기도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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