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6일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주요 조직 안에 5세대(5G)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전 조직을 5G 중심으로 재편하고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체계를 재정비했다. 주요 보직에 젊은 리더들을 앉혀 대대적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도 눈에 띈다.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인프라의 잠재력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조직을 5G 실행에 적합한 체계로 전면 재편한다”며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도전과 혁신의 조직문화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주요 사업부와 센터 아래에 5G 전담 부서를 둔다. 최고경영자(CEO) 및 기술ㆍ서비스ㆍ비즈니스모델ㆍ전략 조직 리더들이 참여하는 ‘5GX 톱 팀(Top Team)’도 신설한다. R&D 역량은 AI와 데이터 중심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AI센터’는 핵심 사업에 대한 AI 기술 지원 역할을 확대하고, 데이터 거버넌스 그룹 산하에 ‘DT센터’를 신설, 향후 2년 내 각 사업 조직과 관계사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또 △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부 조직을 재편한다. 특히 MNO는 지난 1년 동안 추진해 온 고객가치 혁신 프로그램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통신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상품, 서비스, 유통 등을 혁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유영상(47) 코퍼레이트센터장이 MNO사업부장을 맡아 새로 이끌기로 했다.
성장 사업은 별도의 2개 사업단 체제로 운영한다. ‘사물인터넷(IoT)/데이터 사업단’은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팩토리, 데이터 마케팅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으로 재편하고 ‘AI/모빌리티 사업단’은 AI 기술과 티맵, 티맵택시, 자율주행 등 이동 영역에 집중한다.
박정호 사장은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5G, AI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글로벌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며 “5G 시대를 주도해 약화된 글로벌 ICT 패권을 되찾는 등 1등 사업자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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