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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광’ 이규홍 LG 사장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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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광’ 이규홍 LG 사장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

입력
2018.11.30 07:00
수정
2018.11.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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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홍 LG스포츠 신임 대표이사. LG 제공
이규홍 LG스포츠 신임 대표이사. LG 제공

LG가 단장에 이어 사장을 교체하며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LG는 지난 28일 정기 임원 이나에 따라 이규홍(61) 전 서브원 사장을 스포츠단 사장으로 선임했다. 연말 퇴임을 예고한 구본준 구단주 체제 변화도 불가피해 사실상 야구단의 컨트롤타워가 전면 재편되는 셈이다.

이규홍 사장은 야구단 내에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1984년 LG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그는 고(故) 구본무 회장을 측근에서 보좌했다. 그래서 구 전 회장이 1990년 창단한 야구단을 오랜 시간 지근 거리에서 지켜봤고 잠실구장을 수없이 오갔다. 지금은 지도자나 중견 야구인이 된 LG 선수들과도 그 때부터 자연스럽게 교분을 쌓았다. 2000년대 후반 김재박 전 감독 재임 때부터는 LG전자 일본법인장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야구단의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를 매년 방문해 구단 수뇌부와 회동하고 코칭스태프와 식사를 하며 어울렸다. 계열사 임원들로 꾸려진 LG트윈스 임원동호회 활동도 앞장서 매 시즌 출정식이나 주요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사실상 ‘사외이사’ 역할을 자처한 야구단에 애착이 남다르다.

이규홍 사장의 야구단 부임은 자천타천으로 일찌감치 내정됐다. 야구 문외한 사장들의 낙하산 인사로 정체된 야구단 쇄신 차원에서 ‘구원투수’를 투입한 격이다. 화통한 성격의 소유자로도 알려져 있는 이규홍 사장의 야구 식견과 추진력에 구단 안팎에서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일각에선 다른 시선도 있다. 그룹의 내정 간섭에 대한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던 LG에서 이규홍 사장 또한 ‘야구를 잘 안다’는 이유로 소위 ‘프런트 야구’에 매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LG그룹과 야구단에 정통한 인사는 “LG 역대로 가장 야구와 친밀한 사장인 건 분명하다”면서 “야구단 발전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지만 외부에서 보는 것과 내부에서 보는 건 또 다르다. 주변 사람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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