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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X-파일]마침내 블프!…‘직구’하기 전 꼭 알아야 할 팁은?

입력
2018.1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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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쇼핑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점에 몰린 쇼핑객들. AFP=연합뉴스
미국 최대 쇼핑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점에 몰린 쇼핑객들. AFP=연합뉴스

미국의 추수 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 다음날 이자 미국의 최대 쇼핑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가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블프에는 패션 잡화는 물론 TV, 냉장고, 휴대폰 등 첨단 전자제품까지 할인 판매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인터넷으로 현지 제품을 구입하려는 ‘해외 직구족’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싸다고 무턱대고 물건을 샀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직구에 나서기 전 꼭 알아야 할 기본 사항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구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내가 구입하는 물건의 가격 외에 관세가 추가로 얼마나 붙는지 살펴봐야 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 쇼핑몰에서 200달러 이상(미국 기준)의 제품을 구입하면 관세가 부가된다. 배송비가 얼마나 드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구입하는 가격 기준으로 국내보다 싸다고 샀지만 관세와 배송비를 부담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더 비싸게 물건을 사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자제품을 살 때는 한국의 정격전압과 주파수인 220V(볼트) 60㎐(헤르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인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미국의 정격전압과 주파수는 120V 60㎐로 한국과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할 전자 제품이라면 스위치 모드로 120V와 220V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거나 특정 전압 하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프리볼트 제품인지 구입하기 전 미리 살펴봐야 한다.

의약품 이나 주류 등을 살 때는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수량 제한도 미리 확인 해봐야 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6병, 주류는 1리터 이하 1병, 담배는 200개비를 살 수 있다. 수량을 초과하는 경우 통관이 보류되거나 관세가 부과될 수 있으니 구입 수량 제한 기준도 직구에 나서기 전 꼭 알아놔야 하는 사항이다.

직구와 관련된 이런 사전 지식을 인지하기 전 내가 찾는 물건이 국내 쇼핑사이트에서 할인 판매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쇼핑 방법이다.

블프에 지갑을 여는 직구족이 갈수록 늘어나자 국내 유통업체들도 이들을 유인하기 위해 파격적인 맞불 할인 행사를 매년 벌이고 있다. 미국에 비해 할인 되는 제품 종류가 적고 할인폭도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업체별로 특정제품을 현지보다 더 싸게 판매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국내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블프가 사실상 전세계 쇼핑 축제로 확산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최근에는 1년간 이 행사를 준비해 미국보다 싼 제품을 1~2개씩은 내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준비한 이런 제품을 잘만 고른다면 블프 기간 직구족 못지 않은 알뜰한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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