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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승무원 없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기내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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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승무원 없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기내 갑질 논란

입력
2018.11.21 11:32
수정
2018.11.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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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한국일보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한국일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근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JTBC는 뉴스룸에서 대한항공의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갑질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띄운 ‘공지’를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날 JTBC가 공개한 대한항공 문건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한 서 회장은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로 불렀다. 이에 여객기 사무장은 이코노미석 승객은 일등석 바에 들어올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서 회장을 제지했다. 여기까지는 대한항공과 셀트리온 측의 설명이 일치한다.

그러나 이후 대한항공 문건에는 서 회장이 약 50분 동안 항의하며 “젊고 예쁜 애들도 없다” “니들이 값어치를 했는지 생각해봐” “인사도 필요 없으니 근처에 오지도 마”라는 등 막말을 했고, 시종일관 “야” “니(너)” “이XX” 같은 반말과 욕설을 썼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동승한 직원들에게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문건은 또 서 회장이 항의 후 라면을 주문한 뒤 악의적으로 3번을 다시 끓이도록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셀트릴온은 이에 대해서도 “(서 회장이 라면이) 덜 익었음을 표현했고, 주변에서 이를 들은 승무원이 먼저 재조리 제공을 제공해 한 차례 다시 라면을 제공받았다. 이후 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기내에서 있었다는 폭언이나 갑질에 대해 양측은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현재까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러 승무원이 문건에 나온 서 회장의 갑질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셀트리온은 해당 문건이 “내부 문건일 뿐”이라며 신뢰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서 회장은 공지를 통해 “직원들을 먼저 배려하고자 했던 행동이 다른 분들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까지 미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더욱 배려심 있고 조심스러운 언행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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