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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의회, 총리인준안 부결… 사상 첫 총선 다시 치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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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의회, 총리인준안 부결… 사상 첫 총선 다시 치를 수도

입력
2018.11.1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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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두달 이상 정부 구성 못해 정치적 공백 계속

‘극우정당과의 관계’ 둘러싸고 야권 정당연맹 붕괴한 탓

14일 스웨덴 의회에서 총리인준안이 부결된 직후, 울프 크리스테르손(보수당) 총리 후보자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스톡홀름=EPA 연합뉴스
14일 스웨덴 의회에서 총리인준안이 부결된 직후, 울프 크리스테르손(보수당) 총리 후보자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스톡홀름=EPA 연합뉴스

스웨덴 의회가 14일 오전(현지시간) 중도 우파 성향인 보수당 소속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부결시켰다. 지난 9월 9일 총선 이후 두 달 이상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스웨덴의 정치적 공백 사태가 당분간 계속 이어지게 됐다. 사상 처음으로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스웨덴 의회 본회의 투표에 회부된 크리스테르손 총리 후보자 인준안은 전체 의원 349명 중 찬성 154표, 반대 195표로 부결됐다. 보수당(70표)과 기독민주당(22표), 극우 성향 포퓰리스트 정당인 스웨덴민주당(62표)의 지지를 받긴 했으나, 현 연립여당(사민당ㆍ좌파당ㆍ녹색당, 144표)과 중앙당, 자유당 등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앞서 지난 9월 실시된 총선에선 현 연립여당(144석)과 야권 4개 정당연맹(보수당ㆍ중앙당ㆍ기독민주당ㆍ자유당, 143석)이 모두 과반(175석 이상)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스웨덴민주당(62석)이 눈에 띄게 약진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연립여당과 야권 4개 정당연맹이 ‘네오 나치’에 뿌리를 둔 스웨덴민주당과 손을 잡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 정부 구성은 난항을 거듭해 왔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번 총리 인준안 투표 과정에서 야권 4개 정당연맹이 붕괴했다는 사실이다. 크리스테르손 총리 후보가 스웨덴민주당의 지지를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보수당과 함께 선거연대를 이뤘던 중앙당과 자유당이 바로 그 사실(스웨덴민주당과의 관계) 때문에 인준안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스웨덴의 연정 구성 방정식을 풀어낼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보트로서의 스웨덴민주당의 입김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안드레아스 놀런 스웨덴 의회 의장은 새로운 총리 후보자를 물색해야 할 처지가 됐다. 사민당을 이끄는 스테판 뢰벤 현 총리, 아니 루프 중앙당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인준안 통과는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놀런 의장은 앞으로 세 차례 더 총리 후보자를 추천, 인준 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데 3회 모두 부결될 경우엔 스웨덴은 사상 첫 총선 재실시를 해야 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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