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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 “BMW 화재 원인은 ‘EGR 밸브’ 문제”…BMW코리아 “이미 리콜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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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 “BMW 화재 원인은 ‘EGR 밸브’ 문제”…BMW코리아 “이미 리콜에 포함”

입력
2018.11.07 17:05
수정
2018.11.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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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식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전남 목포소방서 제공
2014년식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전남 목포소방서 제공

BMW 차량 화재원인 규명에 나선 민관합동조사단은 당초 회사측이 발표한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바이패스’ 문제가 아닌 ‘EGR 밸브’ 문제로 화재가 났다고 7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BMW 측은 이미 리콜을 통해 교체한 ‘EGR 모듈’에 EGR 밸브가 포함돼 있어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날 BMW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진행한 차량ㆍ엔진 시험의 중간조사 결과를 조사단을 대신해 발표했다. 공단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화재 발생과 관련한 제작결함 원인 및 발화 가능성 확인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단 실험 결과 BMW 차량 화재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가지 조건은 EGR 쿨러(냉각기)에 누수가 발생한 상태, EGR 밸브가 일부 열림으로 고착된 상태에서 고속주행, 배출가스 후처리시스템(DPF/LNT) 재생 등이다.

이런 조건에서는 EGR 쿨러 누수로 쌓인 침전물이 EGR 밸브를 통해 들어온 고온의 배기가스와 만나 불티가 발생하고, 이 불티가 엔진룸 흡기시스템(흡기매니폴드)에 붙어 불꽃이 확산해 엔진룸으로 옮겨가며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8월 18일 BMW 측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했던 화재 발생 조건과는 다르다는 게 민관합동조사단의 설명이다. 당시 BMW는 화재 발생 조건으로 EGR 쿨러 누수와 누적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 지속적인 고속주행과 함께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을 조건으로 꼽았다. 그러나 조사단은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은 현재까지 이번 화재원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EGR 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사단은 이런 결과는 EGR 밸브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어 밸브가 설정보다 더 많이 열려 있는 등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EGR 소프트웨어 조작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것이기도 하다.

조사단은 다음달 중순께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 관련 조치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이날 조사단 발표와 관련해 EGR 밸브 열림 현상은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 아니라 리콜 과정에서 이미 반영돼 개선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는 EGR 쿨러의 누수가 근본적인 화재 원인이라는 것이고, 이는 이미 당사가 밝힌 내용과 동일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리콜은 EGR 쿨러와 EGR 밸브를 모두 개선품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미 문제 요인을 개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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