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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일자리, 선배들이 챙겨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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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일자리, 선배들이 챙겨줘야죠!”

입력
2018.11.07 23:26
수정
2018.11.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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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화 대구대 총동창회 회장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로 동문사랑을 펼치고 있는 장길화(60.세안정기) 대구대 총동창회 회장이 회사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tracy114@hankookilbo.com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로 동문사랑을 펼치고 있는 장길화(60.세안정기) 대구대 총동창회 회장이 회사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tracy114@hankookilbo.com
올해 초 열린 제58차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 단체사진. 대구대는 현재 졸업생이 14만 명에 이른다. 대구대총동창회 제공
올해 초 열린 제58차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 단체사진. 대구대는 현재 졸업생이 14만 명에 이른다. 대구대총동창회 제공

지난 달 20일 대구대 경산캠퍼스 빛광장에서 ‘2018동문기업과 함께하는 취업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행사는 대구대 총동창회(회장 장길화)가 주최했다. 동문에서 자발적으로 취업박람회를 여는 것은 전국대학에서 최초다. 장길화(60.세안정기) 회장은 “동문기업과 대학일자리센터가 연계해 현장채용 및 취업정보 안내와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후배들의 취업경쟁력 향상과 취업문을 넓혀주고 싶었다”라면서 “우리 기업도 지금까지 10여명의 우수한 후배 직원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이 운영하는 세안정기는 건설장비 분야의 OEM 완성차 및 작업 장치 이외에 발전설비, 철도차량과 방위산업 등 핵심기계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직원 450여명에 미국, 일본 수출로 매년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강소기업이다.

장 회장은 2013년부터 40대, 41대, 42대 3대에 걸쳐 총동창회장으로 추대되었다. 그는 취임 후 기부를 겸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펼쳤다. 2015년 7월, ‘동문사랑문화나눔 기부릴레이’의 일환으로 동문가족 100여 명을 초대해 영화 관람, 오페라 관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산악회, 골프회, 직능별 동아리 행사뿐만 아니라 1년에 모범학생 2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7년에는 대학최초 교내 소녀상건립에도 힘을 보탰다. 현재 총동창회는 1천명의 임원진으로 동문 간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대구 지역에서 2번째로 많은 학생 정원을 모집하고 있고, 그동안 명문사학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습니다. 사회에 진출해 성공한 동문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위가 높을수록 쉽사리 동문임을 밝히지 않습니다. 대구대위상에 걸맞은 선진 동문회가 되도록 학교에 대해 좀 더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장 회장이 최근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동문들과 함께하는 음악회다. 그는 “수확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정기 행사 외에 오는 21일 아양아트홀에서 ‘사랑. 빛. 자유 한마음음악회’를 개최한다. 대구대 가족들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을 향유하고 싶다”면서 동문이 함께하는 음악회에 대한 애착을 내비쳤다.

장 회장은 대구대 산업공학과를 거쳐 동대학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6년 범민족 올림픽 추진 중앙협의회 기획관리과장을 시작으로 2006년 제8대 경상북도 도의회의원(건설소방위원), 2009년 대구대 산업공학과 겸임교수, 2013년 대구대 총동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9년 올림픽유공자 대통령 표창, 2010년 국무총리 표창, 2011년 문화체육부장관 표창, 2012년 지식경제인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틈틈이 전문지식을 정리해 ‘산업안전기사실기’, ‘기계안전공학’ 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강은주기자 tracy11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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