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친 장정석 넥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은 없다”면서 “여기까지 와 준 것만 해도 선수들에게 엎드려 절할 판”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SK에 10-11로 패했다.
장 감독은 시리즈를 마감한 데 대해 “정말 아쉽지 않다”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상상 못 할 정도의 경기를 했다”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거듭 강조했다.
넥센은 패했어도, 9회초 2사 후 5득점으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격언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9회 터진 박병호의 동점 홈런에 대해 장 감독은 “마음속으로 기대했다”면서 “수석 코치와 ‘병호 까지만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그대로 됐다”고 말했다.
신재영이 동점 홈런을 맞은 뒤 끝내기 홈런을 맞은 데 대해서는 “어떤 상황이든 선택은 제가 했고, 선택을 받은 선수는 최선을 다했다”며 모든 책임을 본인에게 돌렸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쉴 새 없이 달렸다. 장 감독은 “포스트 시즌 10경기가 젊은 선수들에게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에게도) 너무 값진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장 감독은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제 마음속에 있다”며 “준비 잘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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