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13년 흐르는 동안 혼자 남아… 94세 피해자는 눈물을 흘렸다
알림

13년 흐르는 동안 혼자 남아… 94세 피해자는 눈물을 흘렸다

입력
2018.10.30 16:06
0 0
일제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가 30일 오후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위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열린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나선 뒤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가 30일 오후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위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열린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나선 뒤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 씨(94)가 일본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3년 8개월만에 승소했다. 대법원은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는 30일 2014년 사망한 여운택 씨 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속 재상고심에서 상고 기각(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소송 원고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 씨는 이날 재판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오전 9시 광주 송정역에서 KTX를 탔다. 오후 2시 대법정 앞에 도착해 취재진들을 향해 이 씨는 “좋은 취재를 해줘서 대단히 고맙다”는 말을 변호인을 통해 전달했다.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는 내내 이 씨의 시선은 대법관 쪽을 향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주문상고를 모두 기각한다’고 선고를 마치자 변호인에게 귓속말로 결과를 확인한 이 씨는 한동안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평생에 걸친 싸움이자 13년을 기다린 판결 앞에 그의 표정은 덤덤했다.

선고 후 이씨는 취재진에게 “오늘 나 혼자 이 자리에 나와 슬프고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씨는 1941년 열일곱살 나이로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말에 보국대에 지원했다. 돈도 벌고 기술을 배우기 위해 도착한 곳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기술을커녕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매일 12시간 강제 노동에 시달려야만 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씨가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위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열리는 대법정에 입장해 착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씨가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위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열리는 대법정에 입장해 착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씨가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위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열리는 대법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씨가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위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열리는 대법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 주심 김소영 대법관)가 30일 여운택ㆍ신천수ㆍ이춘식ㆍ김규수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유일 생존자 이춘식(94)할아버지가 소회를 밝히는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 주심 김소영 대법관)가 30일 여운택ㆍ신천수ㆍ이춘식ㆍ김규수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유일 생존자 이춘식(94)할아버지가 소회를 밝히는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씨가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위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열리는 대법정에 입장해 착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씨가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위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열리는 대법정에 입장해 착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