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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아동학대 근절 위해 용기” 이석철과 더 이스트라이트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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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아동학대 근절 위해 용기” 이석철과 더 이스트라이트의 눈물

입력
2018.10.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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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석철 인스타그램
사진=이석철 인스타그램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미디어라인 프로듀서 A씨로부터 당한 폭행 피해 사실을 눈물과 함께 증언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리더 이석철은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와 함께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10층 조영래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일부가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김창환 회장(총괄 프로듀서)은 이를 교사 내지 묵인 및 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일부 멤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미디어라인 측은 18일 공식입장을 통해 "약 1년 4개월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 및 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창환 회장에 대한 의혹에 관련해서는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한 이석철은 폭행 피해 사실에 대해 "2015년 3월부터 미디어라인 프로듀서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 지속적인 아동 학대와 인권 유린에도 가해자들은 훈육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김창환 회장은 폭행을 방관했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지석 변호사는 자료를 통해 "현재 이승현은 더 이스트라이트에서 퇴출된 상태"라는 사실을 알렸고, 해당 프로듀서의 사퇴 과정에 대해서도 "원만한 합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석철은 자신의 친동생이자 팀의 베이시스트 이승현의 상황에 대해 "머리가 터지고 피멍이 드는 폭행을 당했고, 현재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활동 중의 지원 부족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석철은 "지금까지 사용한 악기 구입이나 레슨에 대한 회사의 지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 수익 정산도 이뤄지지 않았다. 스튜디오에서 모든 곡 작업과 연습이 이뤄졌다. 별도의 트레이닝 없이 프로듀서 A씨가 더 이스트라이트를 거의 관리했다"고 기억했다.

이석철은 기자회견 내내 떨리는 목소리로 "4년 간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면서도 신고하지 못한 이유는 꿈이 망가질까봐 두려워서였다"면서도 "우리 팀을 넘어 K-POP 신과 우리나라 전반에서 아동 학대와 인권 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법적 조사에서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석철과 이승현 측은 더 이스트라이트 활동을 중단하고 폭행 도구, 사진, 김창환 회장과의 녹취 내용 등을 증거로 미디어라인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지석 변호사는 "더 이스트라이트 다른 멤버들이 동참한다면 같이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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