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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박현주재단, 해외 교환학생에 11년째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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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박현주재단, 해외 교환학생에 11년째 장학금

입력
2018.10.14 18:00
수정
2018.10.14 21:5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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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제4회 장학생 쉐어링데이에서 선후배 장학생 간 멘토링 활동 종료 후 학생들이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제공
지난 7월 제4회 장학생 쉐어링데이에서 선후배 장학생 간 멘토링 활동 종료 후 학생들이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제공

까다로운 면접 대신 진심 어린 자기소개서 한 장만으로 한 학기 동안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다면 어떤 대학생이 이를 마다할 수 있을까.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11년째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기부를 통해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미래에셋 해외 교환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의 기회는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미래에셋의 철학에서 출발한 이 장학 프로그램은 2007년 12월 1기 장학생 선발을 시작으로 올해 11주년을 맞은 미래에셋의 핵심 사회공헌활동이다.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한다’는 미래에셋 경영이념이 말해주듯 장학금은 청년들이 세계 속에서 경험 쌓고 이를 자양분 삼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고 있다.

장학 대상은 국내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학생 중 전공과 관계없이 선정된다. 교환학생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고, 자신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믿음을 가진 학생이 재단이 찾는 인재다. 연중 두 차례 봄ㆍ가을 학기에 장학생을 선발하는데 올해부터는 해외경험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점을 고려해 연간 선발인원을 전년대비 100명 늘린 600명으로 증원했다. 파견 국가엔 제한이 없다. 지금까지 48개국에 장학생을 파견했으며 수혜 학생은 4,817명에 달한다. 22기 해외 교환장학생으로 이번 학기부터 네덜란드에서 수학중인 윤혜경씨는 “장학금 지원을 통해 오랜 기간 바라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받은 것보다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래에셋이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 이유는 초창기 해외투자 시절의 경험 때문이다. 해외에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회사 구성원 간에는 젊은이들이 일찍 세계를 경험하고 곳곳에서 열심히 활동한다면 훗날 그들이 해외 시장에 뛰어들 때 훨씬 수월하게 꿈을 펼칠 수 있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처럼 미래세대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 장학사업은 ‘받는 나눔’에서 ‘나누는 나눔’으로 발전했다. 장학생 가운데 일부는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자격으로 블로그를 통해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후배 학생들에게 파견 학교의 이모저모와 해외생활의 적응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8기에 걸쳐 99명이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또 ‘장학생 쉐어링데이’에 선배 장학생들은 해외 파견을 앞둔 신규 장학생들에게 국가별 멘토링을 하고 있다. 장학생들은 주변 이웃을 벽화 봉사, 희망가방 제작 등의 활동을 통해 나눔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 인재육성 사업은 청소년들에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문화체험단이 대표적이다. 연 2회에 걸쳐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200명에게 3박 4일간 중국 상하이의 역사, 문화, 경제 탐방을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해외경험이 쉽지 않은 센터 청소년들에겐 천금 같은 기회로, 이들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하이 와이탄 금융지구를 비롯해 동방명주와 루쉰공원,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등을 견학하며 아시아의 성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청소년 시기의 해외 탐방은 단순한 해외 체험을 넘어 자존감 형성 및 미래 설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청소년 멘티로 참가했던 학생이 세월이 지나 멘토로 캠프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재단은 글로벌 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정서안정 및 문화예술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희망듬뿍 도서지원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및 사회복지교사 추천 청소년들에게 자신만의 책을 소유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사회적기업 행복한아침독서와 함께 진행하는 해당 사업은 담당교사로부터 전달받은 아동의 특성과 관심사, 장래희망 등을 고려해 개인별 맞춤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연간 1,300명 내외를 선발, 연 2회 6권씩 도서를 지급해 지속적인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희망듬뿍 도서지원은 지금까지 7,342명에게 7만 1,772권을 전달했다.

‘문화체험활동비 지원사업’은 현장의 복지사 의견을 적극 반영해 2016년부터 상ㆍ하반기로 나누어 진행 중이다. 지역아동센터 선생님과 아이들이 희망하는 체험활동을 스스로 계획해 문화체험 계획서를 작성하면 재단이 이에 대해 지원하는 식이다. 자율성 덕분에 선생님과 아이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150개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했다.

미래에셋은 금융회사 인프라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산간지역 청소년과 북한이탈 청소년을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금융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서 진행하는 금융드림콘서트, 1사 1교 금융교육 등은 “청소년에게 경제관념의 뼈대를 튼튼히 만들어 주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장학생들이 지난달 서울시남부장애인종합종합복지관 중앙정원에서 벽화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제공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장학생들이 지난달 서울시남부장애인종합종합복지관 중앙정원에서 벽화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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