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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역효과? 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인사 영입 난항 끝에 4일 출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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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역효과? 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인사 영입 난항 끝에 4일 출범할 듯

입력
2018.10.03 17:38
수정
2018.10.03 22:5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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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오른쪽)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오른쪽)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조직강화특위 외부인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적쇄신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당 노선 재정립 등 체질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적쇄신 작업에 시동을 건 결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3일 “특위 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나머지 특위 위원들을) 접촉 중인데 고사하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까지 선임은 어려울 것 같다”며 “선임이 완료되는 대로 조강특위를 바로 출범하고 현지실태조사 계획을 의결한 뒤에 당무감사위원회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1일부터 조강특위를 가동시킬 예정이었던 당 지도부는 4일로 발족을 미뤘지만, 이날까지도 조강특위 외부위원 3명에 대한 추가 선임이 완료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가 이문열씨 등 거론됐던 일부 외부인사들이 손사래를 치는 상황은 비대위원장 선임 때와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당 노선 재정립 등을 통한 가치 쇄신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합류할 명분이 서질 않는다는 것이다.

전 변호사 선임 과정이 소란스러웠던 것도 추가 위원 선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같은 위원이면서 이미 전 변호사에게 전권을 주겠다고 한 마당에 자칫 들러리가 될 수 있다는 부담도 있는데 선뜻 합류를 결정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여기에 전 변호사가 공식 활동도 하기 전부터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전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너무 앞서가는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 내부에서는 “조강특위 위원이 전당대회를 얘기하는 게 누가 봐도 이상한 모습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회자될 정도다.

조강특위가 출발 전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일각에서는 ‘체질개선→인적쇄신→통합전대’라는 비대위의 당초 스케줄까지 어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조강특위 활동이 253개 전체 당협을 대상으로 할 정도로 대규모일 뿐 아니라 그에 따른 시간도 적지 않게 걸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뿐만 아니라 가치 재정립 등 당 노선 개혁 작업에 대한 공감대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라, 설익은 인적쇄신 작업과 맞물릴 경우 또다시 당이 내홍에 빠져들 수 있다는 걱정까지 제기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인적쇄신 작업이라는 게 최대한 불협화음 없이 작업을 해도 탈이 나게 마련”이라며 “조강특위 활동 결과에 따른 반발 기류까지 감안하면 시작부터 어수선한 모습에 당 내부에서도 걱정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부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당 지도부는 일단 4일 전 변호사 기자간담회 등의 방식을 통해 조강특위 활동을 공식화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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