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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폼페이오 뉴욕 회동… 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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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폼페이오 뉴욕 회동… 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

입력
2018.09.26 18:05
수정
2018.09.27 01: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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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탑승한 중국 에어차이나 항공편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 대기하고 있는 의전 차량 옆으로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탑승한 중국 에어차이나 항공편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 대기하고 있는 의전 차량 옆으로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26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했다. 리 외무상은 29일 유엔 총회 연설도 앞두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 외무상과의 회동 사실을 알리며 “매우 긍정적인 회담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동에서 “다가오는 2차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를 향한 다음 조치를 논의했다”라며 “할 일이 많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5일 리 외무상은 중국 베이징발 에어차이나 'CA981' 항공편으로 오후 2시 40분께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항공기 도착에 앞서 공항 계류장에 대기해 있던 10대 안팎의 검은색 의전·경호 차량의 호위를 받아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장관급 인사에 대한 예우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5월 말 북한 최고위급 인사로서 뉴욕을 찾은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과 같은 수준의 대우를 받은 셈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성명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 외무상과 회담을 갖자고 북측에 제안한 바 있다. 리 외무상이 유엔 총회 연설을 나흘 앞두고 도착한 것도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던 리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 파괴’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게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북미 관계가 확연히 달라지는 올해는 미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면서 유엔을 무대로 각국과의 외교 관계를 넓히는 노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남북 외교수장 간 회동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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