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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등반’ 소원 이룬 문 대통령…네티즌 “등산 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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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등반’ 소원 이룬 문 대통령…네티즌 “등산 성덕”

입력
2018.09.20 11:16
수정
2018.09.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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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소 ‘등산 사랑’으로 유명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쪽 길을 통한 백두산 등반 소원을 이루게 됐다. 네티즌들은 소원을 이룬 문 대통령을 ‘등산 성덕’이라 부르고 있다. ‘성덕’은 ‘성공한 덕후’의 줄임말로, 좋아하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얻은 사람을 뜻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반려견인 '마루', '토리'와 함께 서울 북악산을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반려견인 '마루', '토리'와 함께 서울 북악산을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에 준비된 차편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 함께 백두산 중턱으로 이동한 후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 장군봉에 오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19일 브리핑에서 “장군봉을 오른 후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로 내려올 것”이라고 등산 일정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드러냈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중국 쪽이 아닌 우리 쪽을 통해서 가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백두산 등반은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의 ‘백두산 등반’ 제안에 북한이 응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저녁 만찬 건배사로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 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었다.

네티즌들은 백두산 등반 소식이 전해진 19일 오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 대통령과 성덕을 해시태그(#)로 만들어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한 네티즌(@jo****)은 “국내 등산 마니아 중에 최고의 성덕이자 지존(至尊)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sh****)은 “문 대통령이 그렇게 등산을 즐겨 하시다가 이제는 백두산 등산까지 한다. 정말 성덕”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미가 등산인 문 대통령은 네팔 히말라야 등반을 여러 차례 할 정도로 등산을 좋아한다. 대통령 취임 전후에도 산에 올랐다. 대통령 선거 당일에는 투표를 한 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홍은동 사저 뒷산을 올랐다. 대통령 취임 후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에 오르기도 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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