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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북극곰 '통키', 노후 보내러 영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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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북극곰 '통키', 노후 보내러 영국 간다

입력
2018.09.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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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북극곰 에버랜드의 ‘통키’ 에버랜드 제공
국내 유일 북극곰 에버랜드의 ‘통키’ 에버랜드 제공

현재 국내에 살고 있는 유일한 북극곰 ‘통키’가 최적의 노후 생활을 보내기 올해 말 영국으로 이주한다. 통키는 1995년 경남 창원(당시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나 1997년 에버랜드로 이주했고, 단짝 친구들이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 2015년부터 홀로 생활하고 있다. 통키는 올해 한국 나이로 스물넷, 북극곰 수명이 25∼30년이어서 사람 나이로 치면 70∼80대 고령이다. 에버랜드는 통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Yorkshire Wildlife Park)이 세계 최고 수준의 생태형 동물원이라고 밝혔다. 대형 호수와 초원 등 실제 서식지와 유사한 자연환경을 갖췄고, 국제북극곰협회(PBI)와 보존 활동을 진행할 정도로 북극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풍부하다. 통키는 그곳에 생활하는 북극곰 4마리와 합사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단독으로 생활할 수도 있다.

에버랜드는 통키의 영국 이주를 앞두고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한 추억을 되새기고 통키의 건강을 기원하는 뜻에서 고객 참여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11일 에버랜드 페이스북(@witheverland)을 통해 '통키 기념 영상'을 공개하고, 건강 기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1분여 분량의 영상에는 통키가 좋아하는 과일ㆍ생선ㆍ얼음 간식을 먹거나,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귀엽게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벤트 참여자 10명에게는 영국으로 떠나기 전 통키를 만날 수 있도록 에버랜드 이용권을 증정한다.

북극곰 ‘통키’가 물위에 누워 헤엄치는 모습. 에버랜드 제공.
북극곰 ‘통키’가 물위에 누워 헤엄치는 모습. 에버랜드 제공.
‘안녕, 통키’ 통키는 에버랜드에서 관람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동물이었다. 에버랜드 제공.
‘안녕, 통키’ 통키는 에버랜드에서 관람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동물이었다. 에버랜드 제공.

17일부터는 북극곰사 앞에서 현장 행사가 열린다. 우선 영국 왕복항공권을 제공하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진행한다. 포토스팟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본인의 계정에 #굿바이통키 #북극곰 #에버랜드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하면 된다. 참여자 전원에게 통키 기념 배지를 증정하며, 그 중 1명(동반 1인 포함)을 뽑아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통키를 볼 수 있도록 영국 왕복항공권을 제공한다.

통키에게 편지쓰기 행사도 함께 열린다. 통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현장 게시판에 붙이는 방식이다. 요크셔 야생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통키가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사랑을 받아 왔는지 알리고, 영국인들이 더욱 사랑해주길 바라는 행사다. 에버랜드는 관람객이 쓴 편지로 대형 기념 보드를 제작해 통키가 이주할 때 요크셔 야생공원에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또 통키를 담당해 온 사육사들이 통키의 스토리와 특징, 북극곰의 생태, 환경 보존의 중요성 등을 현장에서 설명하는 '스페셜 애니멀 톡'을 하루 2회 진행한다. 지난 15년간 통키와 생활해 온 이광희 사육사는 "통키와의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영국에서 다른 북극곰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며 더욱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11월 말 통키의 생일을 즈음해 관람객과 한국에서의 마지막 생일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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