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기업의 제조업 혁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파하는 방식으로 제조업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20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앞서 있는 분야에서 어떻게 계속 선두를 유지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하반기는 제조업 혁신과 5대 신산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제조업의 생산ㆍ제조 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지능형 제조 혁신이 필요하다”며 “부품 조달과 장비 운영, 인력 배치 등에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이 분야에서 뛰어난 대기업과 산업부가 협력업체를 이끌고, 중소ㆍ영세기업은 중소기업벤처부가 지원하는 형태로 가면 변화하는 산업 생태계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추격에 대해서는 “이외로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다”면서도 “기술유출만 적절히 대처하면 D램에선 어느 업체도 따라오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백 장관은 반도체를 제조하는 삼성과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이 46%대인데 반해, 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협력업체는 영업이익률이 6%대에 그친다고 언급하며 “해외 유명기업 생산기지를 국내에 유치해 반도체 제도 글로벌 허브를 만든다면 협력업체의 설비 개선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내년까지 연장하게끔 관계부처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비심리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승용차ㆍ이륜차ㆍ캠핑용 자동차 구매 때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를 이전 5%에서 연말까지 3.5%까지 낮춰주고 있다.
백 장관 또 정부의 탈원전ㆍ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겼다는 언론 보도에 “사실무근”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계속되는 해명에도 같은 보도가 반복되는 현 상황을 “고장 난 녹음기 같다는 생각”이라고도 표현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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