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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첫 ‘위안부’ 국가기념일, 역사를 바꾼 증언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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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첫 ‘위안부’ 국가기념일, 역사를 바꾼 증언 잊지 말아야

입력
2018.08.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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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첫 정부기념식이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렸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가 2012년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고, 정부가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정한 것이다. 최근에는 정부 산하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도 출범했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 동안 민간에게 맡기고 손을 놓고 있던 사안을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만으로도 의미가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과 시민사회, 학계의 노력으로 진실의 뼈대는 드러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기록의 발굴부터 보존과 확산, 연구지원, 교육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남은 생존자는 30명이 채 안 된다. 늦은 만큼 위안부 문제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이 ’한ㆍ일 위안부 협정’ 등을 빌미로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는 것은 문제 해결의 걸림돌이다. 일본은 오히려 외교력을 동원해 위안부 기록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방해한다거나,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에 테러를 가하는 등 야만적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모집은 각종 기록으로 증명이 된 사안인데도 역사의 진실에 눈감으려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의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필리핀 중국 네덜란드 등 상당수 나라와 연계되어있다.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어 피해 국가들은 물론 침략전쟁에 반대하는 국가, 국제기구 등과 연대를 강화하고, 일본의 침략상을 낱낱이 파헤쳐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본격화해야 한다. 적어도 독일 수준의 반성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기림의 날’을 계기로 역사의 피해자들이 스스로 인권회복에 나설 수 있었던 용기를 다시 한번 우리 가슴에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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