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자사 대표 제품 빅맥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한정판 기념주화 맥코인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맥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카페 등에선 최대 10배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신제품 ‘빅맥 BLT’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맥코인을 지급했는데, 맥코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첫날에만 빅맥 BLT 세트가 7만개 이상 판매됐고 행사 기간이었던 엿새간 약 45만개가 팔려나갔다.
맥코인은 매장당 선착순 하루 50개씩, 총 12만개가 지급됐는데 행사 종료가 예정된 11일 모두 동이 났다. 맥코인은 12월 31일까지 전 세계 58개국에서 환율에 구애받지 않고 빅맥 단품 1개로 교환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론 58개국에 6,200만개가 배포됐다.
맥코인 행사가 끝나자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맥코인 1개에 해당하는 가격의 2배 안팎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빅맥 BLT 세트는 5,900원이며, 맥코인으로 교환이 가능한 빅맥 단품은 5,100원이다. 맥코인은 비트코인처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지만 여러 종류로 제작된 맥코인을 모으려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맥코인(1968~1978년도 기념주화)은 개당 5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맥코인은 전 세계적으로는 연도별로 다섯 종류가 배포됐으나 국내에는 네 종류만 지급됐다. 국내에 배포되지 않은 맥코인을 얻기 위해 구매대행을 하거나,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를 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맥코인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베이에서 맥코인은 1개당 5~30달러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셴위’에서는 빅맥 가격(22위안ㆍ약 3,600원)의 35~45배인 800위안~1000위안(13만~16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