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북부 공습으로 10세 이하 어린 학생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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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북부 공습으로 10세 이하 어린 학생들 사망

입력
2018.08.0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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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예멘 후티 반군 점령지인 사다 지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국제동맹군의 폭격으로 부상을 입은 어린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다=로이터 연합뉴스

예멘 북부 반군 점령지를 노린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국제 동맹군의 폭격에 스쿨버스가 공격을 당해 10세 이하 어린 학생 다수를 포함해 40여명이 숨졌다.

예멘 후티 반군 산하 보건부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예멘 북부 사다 지방의 다흐얀 시에 있는 시장이 공습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으로 이동하던 스쿨버스가 공격을 당해, 타고 있던 인원을 포함해 최소 43명이 숨졌다. 이후 ICRC는 예멘에 있는 적십자 지원 병원이 15세 이하 어린이 시신 29구를 수습했으며, 부상자 48명 가운데 30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후티군 산하 보건부의 유세프 알하드리 대변인은 폭격으로 사망한 버스 탑승자 대부분이 15세 이하라고 설명했다. 예멘 현지에서 적십자 구호대를 이끌고 있는 요한네스 브루버는 “수십명이 사망했고 더 많은 이들이 부상을 입었다. 대부분 10세 이하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후티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교복을 입은 몇몇 학생들이 피를 흘린 채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영상으로 공개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주도로 예멘 내전에 개입해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동맹군은 “9일 폭격이 있었다”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공격이 “합법적”이었고, 공습이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공격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제동맹군의 투르키 알말키 대변인은 사우디 관영 SPA통신에 9일 폭격은 인근에 있는 미사일 발사대가 사우디 남부 민간인 거주지를 표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발사대를 공격하기 위함이었다며 반군이 어린이를 방패막이 삼아 테러 행위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4년 발생한 후티족의 반란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정권이 축출된 후, 이듬해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국제동맹군이 개입하면서 예멘 내전은 본격적인 국제전으로 비화했다. 지금까지 최소 1만명이 사망했고 200만명 이상이 국내외 난민으로 도피하고 있으며 예멘인 대부분은 가난과 굶주림, 유행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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