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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만리장성 게스트하우스로 꾸며 ‘숙박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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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만리장성 게스트하우스로 꾸며 ‘숙박 이벤트’

입력
2018.08.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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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유적 만리장성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미냐" 반발 


세계 최대의 공유 숙박업체인 에어비앤비가 중국 만리장성(萬里長城·창청)에서 하룻밤을 숙박할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자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2일 만리장성의 바다링(八達嶺) 구간(바다링 창청)의 성탑을 일시적으로 숙박 공간으로 꾸민 뒤 이벤트에 당첨된 4명에게 동반자와 함께 하룻밤을 머물 수 있게 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 4명과 동반자 4명은 9월 4일부터 8일 사이 촛불을 밝힌 더블베드 침대에서 하룻밤씩 머물 수 있다.

성탑에서는 숙박뿐 아니라 중국 음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고급 코스요리도 준비된다.

당첨자에게는 베이징을 오가는 왕복 항공권, 현지 교통편, 숙식, 관광비자 발급 비용도 제공된다.

이번 이벤트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 미국, 영국, 인도, 일본, 호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11개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중국 이외에 만리장성 관광객이 많은 10개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에어비앤비 웹사이트 내 만리장성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해 주어진 질문에 의견을 달면 자동 응모된다.

질문은 문화적 장벽을 깨는 게 왜 중요한지를 묻는 내용이다.

이벤트는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의 SNS 망은 누리꾼들의 찬반양론으로 들끓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한 누리꾼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만리장성은 보존해야 할 역사적인 유적인데, 어떻게 게스트하우스로 꾸미도록 허용을 할 수 있나"라고 반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렇다면 이제 고대 유물까지 이득을 위해 관광객들에게 빌려줄 수 있다는 얘기냐"고 가세했다.

그러자 에어비앤비 차이나 측은 댓글을 통해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유물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기획 의도이며,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답변했다.

에어비앤비의 이벤트에 찬성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그곳에 아무나 숙박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당첨되는 사람은 수준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에어비앤비와 중국 국유기업인 베이징 바다링 관광개발공사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가 2천6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만리장성은 달에서도 볼 수 있는, 인류 최대의 건축물로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리장성은 중국 북동부 랴오닝(遼寧) 성에서 북서부 간쑤(甘肅) 성까지 약 2만1천㎞에 걸쳐 세워져 있다.

특히 베이징(北京) 인근에 있는 바다링 구간은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다.

중국 정부는 2006년부터 만리장성 보호와 보존을 위한 법률을 강력히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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