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혐오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수컷 고양이 살해를 암시하는 동물 학대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워마드’ 회원은 4일 오후 7시쯤 수컷 고양이를 싱크대 개수대 위에 올려두고 귀 쪽에 칼을 들이댄 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회원이 연이어 올린 사진에는 고양이 피로 추정되는 빨간 액체의 모습도 찍혀있었다. 이 회원은 자신이 수컷 고양이를 죽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양이가 좋은 점은 죽일 때 한남(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말)에 비해 돼지가 아니라서 귀엽다”며 “게다가 크기도 작아 처리하기 쉽고 대충 봉지에 싸서 버려도 아무도 신경 안 쓴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
‘워마드’ 회원들의 동물 학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한 회원이 “수컷 학대가 제일 재미있다”며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의 목을 조르는 사진을 게재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적이 있다. 한 동물권단체 관계자는 “워마드에서 동물 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신문고에 제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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