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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애플까지 꺾고 글로벌 스마트폰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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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애플까지 꺾고 글로벌 스마트폰 2위

입력
2018.08.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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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 P20프로.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 P20프로.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중국 화웨이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화웨이가 출하량에서 애플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4,460만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제조사별로는 7,08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0.5% 줄었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가 부진한 게 이유다. 7,800만대를 출하한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700만대 이상 감소했다.

화웨이는 2분기에 5,420만대를 출하해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동기보다 출하량이 41%나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도 15.7%로 끌어올리며 삼성전자(20.6%)를 맹추격하고 있다.

화웨이는 북미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분기 성장률이 107%에 이르고,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60% 이상 성장했다.

화웨이는 물량뿐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P20프로’를 출시한 데 이어 연말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여 또 한번 세계 최초 기록 작성을 노리고 있다.

애플은 4,130만대로 출하량이 0.3% 증가했지만 3위로 밀렸다. 애플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동안 화웨이가 빠르게 시장을 넓힌 것이다.

4~6위도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 오포, 비포가 차지했다.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서의 돌풍을 바탕으로 출하량을 45.6%나 늘렸다. 오포(4.5%↑)와 비보(20.3%)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의 2분기 출하량 합계는 1억4,00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 스마트폰 4사가 삼성전자+애플 출하량을 넘어선 것도 올해 2분기가 처음이다.

반면 7위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5.5% 감소한 1,120만대를 출하했다. 올해 전략 스마트폰 G7씽큐가 글로벌 시장에 5월 초 출시돼 2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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