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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부터 한 여름밤 우주쇼

입력
2018.07.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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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31일 있었던 개기월식 진행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지난 1월31일 있었던 개기월식 진행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지구에서 가장 가까워지는 화성ㆍ개기월식 등 오는 27일부터 한 여름의 ‘우주쇼’가 펼쳐진다.

24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화성이 충(衝)에 위치할 전망이다. 충 현상은 태양과 외행성 사이를 지구가 지나가면서 지구 기준으로 볼 때 태양-지구-외행성이 일직선상에 위치하게 되는 천문현상이다. 이날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5,776만㎞까지 좁혀진다. 다음 충 현상은 2020년 10월14일로 예정돼 있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충일 때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천체망원경으로 볼 경우 가장 크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타원궤도를 공전하고 있어 실제 화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31일 오후 5시다. 이 때 지구와 화성까지의 거리는 5,758만㎞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와 화성 간의 거리가 6,000만㎞ 이하로 좁혀진 건 2003년 이후 처음이다.

28일 새벽에는 개기월식이 예고돼 있다.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위치하면서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지는 현상이다. 이번 월식은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으로 지난 1월31일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28일 오전 2시13분에 반영식이 시작되고, 오전 3시24분 지구 본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부분식이 시작된다.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식은 오전 4시30분에 시작해서 오전 6시14분에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오전 5시37분에 달이 지기 때문에 개기식의 전 과정을 볼 수는 없다. 28일 해는 오전 5시32분에 뜬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19년 7월17일 새벽 부분월식이다. 개기월식은 2021년 5월26일 저녁에 진행된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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