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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안녕하세요’ 무심한 남편-한 쌓인 아내..서로 끌어안으며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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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안녕하세요’ 무심한 남편-한 쌓인 아내..서로 끌어안으며 ‘해피엔딩’

입력
2018.07.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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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의 무관심에 한이 쌓인 아내가 등장했다. KBS2 캡처
‘안녕하세요’ 남편의 무관심에 한이 쌓인 아내가 등장했다. KBS2 캡처

‘안녕하세요’에 29년 간 이어진 남편의 무관심에 한이 쌓인 아내가 등장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등장부터 침울한 표정의 아내가 출연, “남편이 항상 무뚝뚝하고 무관심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남편이 내 생일, 결혼기념일이 언제인지 모른다. 자녀들이 알려줘도 무심하다”며 “교통사고로 일주일동안 병원에 입원했는데 한 번도 병원에 오지를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자신에게 무관심한 남편은 남들에게는 관대하다는 게 아내의 설명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나와 아이들에게도 냉정하고 화를 낸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내가 아플 때는 약값 3천 원도 없다는 남편이 시누이의 전화 한 번에 돈 백 만원을 부쳐주더라”며 “운전 중 상대방 아저씨와 말싸움이 났을 때는 ‘네가 잘못 했다. 먼저 얼른 사과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평생 내 편 아닌 남의 편만 들고 산 남편에게 쌓인 응어리를 풀어달라고 했다. 이후 등장한 남편은 “마누라한테 무관심한 건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마누라가 부정적으로 말을 많이 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밥을 내가 차려 먹는다. 상 차려달라고 하면 손이 없냐, 발이 없냐고 한다”고 서운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러자 아내는 “그건 내가 아파서 병원에 있었을 때 무관심했고, 서운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남편은 “일이 바빠서 못 갔다. 병원에서 알아서 해주지 않냐. 직업이 우체부라 일을 하던 중에 갈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남편은 특히 “마누라가 좋아서가 아니고, 중매로 만났는데 아내가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해서 결혼한 것”이라고 설명,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안녕하세요’ 남편의 무관심에 한이 쌓인 아내가 등장했다. KBS2 캡처
‘안녕하세요’ 남편의 무관심에 한이 쌓인 아내가 등장했다. KBS2 캡처

하지만 방송 말미 남편은 아내에게 “내가 지금까지 표현을 못해 미안하고 앞으로는 대화로 좀 풀어가자”고 해 박수를 받았다. 이후 아내는 한참을 고민하다 남편을 향해 ”여보. 지금 여기서 말한 걸 실천하는 남편이 됐으면 한다. 나도 내가 잘못 한 거 인정하고 앞으로 더 잘 하겠다”고 털어놨다. 또 서로를 꼭 끌어안으며 앞으로 행복한 나날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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