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8년 만에 강남구와 인사교류를 한다.
서울시는 19일 올 하반기 4급 이상 간부 107명에 대한 인사를 20일 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 중에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이 강남구 부구청장으로 이동하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첫 간부급 인사 이동으로, 그간 소원했던 서울시와 강남구의 관계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단행된 인사로 풀이된다.
정 국장의 인사는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정 구청장은 강남에 재건축ㆍ재개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서울시에 행정직 대신 건축행정에 능한 기술직 부구청장 영입을 시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중구와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등 5개 자치구에도 해당 구청장 의견을 수렴해 고위 간부를 부구청장으로 보냈다.
이번 인사로 4급 과장 주요 보직에 여성 간부들이 다수 포진하게 된 점도 특징이다. 올해 1월 첫 여성 언론담당관으로 강옥현 과장, 재무과 변서영 과장 등이 배치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사회혁신담당관에 김명주 평생교육과장, 일자리정책담당관에 김혜정 보육담당관을 보임했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하반기 인사의 경우 조직의 세대 간 선순환과 경력 및 전문성을 고려했고 업무 연속성 확보를 통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역점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전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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