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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간 끌기에 美 제재 유지로 장기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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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간 끌기에 美 제재 유지로 장기전 재확인

입력
2018.07.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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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페이오 “비핵화 시간 걸려…제재 유지” 

 국무부 “비핵화 시간표 정한 적 없어” 

 북미, 서로 인내심 테스트하며 샅바싸움 

 미군 유해 송환 진전 

 “향후 2주 이내 첫 번째 유해 받을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애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애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장기전 태세를 굳히고 있다. 조급하게 성과를 내기 위해 북한의 시간 끌기 협상술에 휘둘리기 보다는 대북 제재를 유지한 상태에서 길게 보고 가겠다는 뜻이다. 북미가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샅바 싸움에 들어간 형국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우리가 가야 하는 곳에 도달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기존 제재의 지속적인 시행을 배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언급과 마찬가지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장기전을 염두에 두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간 제한이 없다’는 언급과 관련해 “우리는 비핵화에 대해 시간표를 정한 적이 없다. 우리는 시간표를 계획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장기전을 시사했다.

이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려운 현실적 측면을 감안한 것이지만, 6ㆍ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후속 비핵화 협상에 소극적인 북한의 시간 끌기 협상술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미국이 장기전을 시사하면서도 제재 유지를 거듭해서 부각시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이 시간 끌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조바심을 유도하는 상황에 맞서 미국은 경제 제재의 고삐를 쥐고 북한을 초조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제재 유지와 함께 당근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지만, 북한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 주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만들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어 우리는 매우 희망적인 곳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서두를 것이 없다. 제재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절차의 끝에 북한을 위한 커다란 혜택과 흥미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핵화 협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미군 유해 송환 작업은 점차 진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군 유해송환은 해당 가족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이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2주 이내에 (in the next couple weeks) 첫 번째 유해들을 돌려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게 약속이다”고 말했다. 전날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북한이 미군 유해 50∼55구 가량을 이달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WP)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 55구를 2주 이내에 돌려받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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