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절하다… 틀려먹었다” 김정은, 함경도 시찰서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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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절하다… 틀려먹었다” 김정은, 함경도 시찰서 질책

입력
2018.07.17 16:05
수정
2018.07.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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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들 평소 현장 소홀히 하다

준공식 때만 얼굴 들이밀어” 호통

노동신문 9면에 걸쳐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의 온천 휴양소인 온포휴양소를 방문, 위생상태를 질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함경북도 일대 경제 현장을 둘러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능력하고 무책임하다며 관리자들을 꾸짖었다고 북한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보고서 작성 등에만 치중하는 형식적 업무 행태에 대해서도 ‘주인답지 못하다’며 호되게 질책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 염분진호텔 건설 현장, 온포휴양소, 청진 가방공장 등 함경북도 일대 주요 경제 현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평소 두 배 분량인 12면으로 발행, 김 위원장 시찰 소식을 9개 면에 걸쳐 실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내각, 노동당 경제부ㆍ조직지도부 등 경제 부문 책임자들의 방만한 태도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은 그는 “30여년이 지나도록 공사가 완공되지 못한 실태를 현지에서 직접 료해(시찰) 대책하기 위하여 왔다”며 진척이 없는 원인을 파악했다. 이어 관리 책임자가 최근 몇 년간 현장에 한 번도 들른 적 없다는 보고를 받고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염분진호텔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형식적 업무에만 치우쳐 있다는 질타도 더했다. 김 위원장은 “(발전소 건설에 대한) 문서장만 들고 만지작거렸지 실제적이며 전격적인 경제조직 사업대책을 세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호통치며 “무책임하며 무능력한 사업태도와 만성적인 형식주의, 요령주의에 대하여 엄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평소 현장을 소홀히 하다가 준공식 때만 얼굴을 들이민다며 “뻔뻔스러운 행태”라고도 꼬집었다.

이어 염분진호텔 건설 현장에서는 “골조 공사를 끝낸 때로부터 6년이 지나도록 내부 미장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미적미적 끌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온포휴양소에서는 “정말 너절하다”고 각각 질책했다. 청진 가방공장에서는 “당의 방침을 접수하고 집행하는 태도가 매우 틀려먹었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북한 매체에 보도된 신의주 일대 공장 시찰에서도 “이런 일꾼들은 처음 본다”며 책임자들을 질책한 바 있다. 이러한 행보는 경제 발전 의지와 함께 실용주의적인 차세대 리더의 모습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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