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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선 작가 ‘당신이 민들레입니다’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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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선 작가 ‘당신이 민들레입니다’ 개인전

입력
2018.07.06 14:52
수정
2018.07.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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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달빛갤러리 7일~22일까지

통일 의미 담긴 유화 30여점 전시

전남 여수지역 미술인들이 원도심 살리기 일환으로 개관한 달빛갤러리에서 첫 개인 초대전 주인공이 된 손정선(50) 작가의 전시회 포스터. 손 작가가 일제강점기와 여순사건 때 수많은 주민이 희생된 여수 마래터널에서 당시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자신의 작품을 들고 퍼포먼스를 한 사진을 전시회 포스터로 사용했다. 손정선 작가 제공
전남 여수지역 미술인들이 원도심 살리기 일환으로 개관한 달빛갤러리에서 첫 개인 초대전 주인공이 된 손정선(50) 작가의 전시회 포스터. 손 작가가 일제강점기와 여순사건 때 수많은 주민이 희생된 여수 마래터널에서 당시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자신의 작품을 들고 퍼포먼스를 한 사진을 전시회 포스터로 사용했다. 손정선 작가 제공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다양한 현대미술을 표현하는 손정선(50) 작가가 7일부터 22일까지 ‘당신이 민들레입니다’ 주제로 전남 여수시 고소동 달빛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민들레를 정밀 묘사한 유화 30여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 기획은 여수시예술인촌장 박동화 작가가 맡았다.

손 작가가 민들레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자신의 정원에서 우연히 민들레를 보고 “꽃이 이렇게 아름답구나”라는 생각에 본격적인 작업에 뛰어 들었다. 민들레 홀씨를 통해 세월호의 아픔을 표현해 주목 받았던 그가 이번에는 통일 민들레를 선보여 관심을 끈다. 손 작가는 “작품을 자세히 보면 홀씨가 모두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며 “평화와 공존이라는 시대정신을 담아 희망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전시에 앞서 자신의 작품을 가지고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당신이 민들레입니다’라는 퍼포먼스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작가와 시민이 전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평면 회화 전시가 전통적인 갤러리 공간이 아닌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직접 전시작을 선보인 것은 신선함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 작가는 “지역 미술인들이 원도심을 살리고자 개관한 달빛갤러리에서 좋은 전시를 선보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의미 있는 방식으로 기여하고 싶었다”며 “전시 전에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작품을 보여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역 미술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손정선 작가가 여수시내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직접 전시작을 선보이며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속에는 일반시민뿐 아니라 여순사건 전문 역사학자인 주철희 박사와 여수시예술인촌장 박동화 작가, 2014년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업사이클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주목 받은 찰리(본명 이찬효) 작가 등 지역 예술인들도 참여했다. 손정선 작가 제공
손정선 작가가 여수시내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직접 전시작을 선보이며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속에는 일반시민뿐 아니라 여순사건 전문 역사학자인 주철희 박사와 여수시예술인촌장 박동화 작가, 2014년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업사이클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주목 받은 찰리(본명 이찬효) 작가 등 지역 예술인들도 참여했다. 손정선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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