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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련된 감성이 돋보이는 크로스오버, 벤츠 'GLC 220d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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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련된 감성이 돋보이는 크로스오버, 벤츠 'GLC 220d 쿠페'

입력
2018.06.2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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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매력적인 올라운더, GLC 쿠페를 만났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매력적인 올라운더, GLC 쿠페를 만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S 클래스, E 클래스 등을 비롯한 세단 중심의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지난 과거가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크로스오버 모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련된 디자인을 뽐내며 메르세데스-벤츠의 크로스오버 라인업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은 GLC 쿠페의 엔트리 모델이라 할 수 있는 ‘GLC 220d 4Matic 쿠페를 만났다.

과연 매력적인 루프 라인을 가진 GLC 쿠페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쿠페형 크로스오버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매력적이고 세련된 쿠페형 크로스오버, GLC 쿠페는 외관부터 크로스오버의 감성과 쿠페의 감성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실제 4,700mm에 이르는 전장과 1,910mm의 전폭 그리고 1,610mm의 전고를 갖췄다. 이는 기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GLC 대비 38mm 낮춘 전고를 적용했다. 여기에 2,875mm의 긴 휠베이스를 적용해 시각적으로 우수한 비례감을 구현했다.

GLC 쿠페를 보고 있자면 날렵한 느낌과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한 프론트 그릴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헤드라이트를 갖춰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다만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앞 유리부터 근육질 후면으로 물 흐르듯 이어지는 굴곡진 루프 라인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이 사실이다.

다시 전면으로 돌아와 보면 직선과 곡선, 그리고 고유의 볼륨감을 강조한 전면 디자인은 단순히 고급스러운 느낌은 물론이고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이뤄냈다. 실제 GLC 쿠페는 매끄러운 차체 구조를 통해 0.31Cd의 우수한 공기저항계수를 통해 우수한 정숙성과 효율성을 추구한다.

측면을 보면 GLC 쿠페가 가진 매력을 완벽히 느낄 수 있다. 유려하고 매끄럽게 그려진 루프 라인과 C 필러 뒤쪽으로 자리한 바디 라인을 통해 더욱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완벽히 구현한다. 여기에 네 바퀴에서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20인치 알로이 휠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배가시킨다.

후면 디자인은 메르세데스-벤츠 고유의 쿠페 디자인을 반영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되어 깔끔한 이미지와 우수한 균형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차체 하단에는 듀얼 타입으로 제작된 머플러 팁과 크롬 가니시를 더해 시각적인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C 클래스와 공유하는 실내 공간

메르세데스-벤츠는 하나의 차량에 적용된 소재나 구성을 다양한 차량에 적용한다.

그리고 이번의 GLC 쿠페 역시 이러한 기조를 그대로 따른다. 실제 GLC 쿠페의 실내 공간을 살펴보면 C 클래스의 구성을 그대로 차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내 구성을 통해 공간,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으며 고급스러운 소재와 마감을 통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센터페시아는 트림에 따라 캐릭터를 강조한 독특한 패널을 얹었으며 팝업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과 이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을 센터 터널에 얹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시승 차량이 GLC 쿠페 중 엔트리 사양이라 그런지 플라스틱 소재가 곳곳에 적용되어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하여 오디오 및 블루투스 연결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차량의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만족스럽다. 기본적인 해상도나 크기도 만족스러운 편이며 리모트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간결하고 편안한 조작이 가능했다. 게다가 이제는 한글화의 정도고 무척 우수해 사용의 불편함이 거의 없어진 셈이다.

공간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액간 스포티한 감성이 반영되고 넉넉한 크기로 제작된 시트를 마련했다. 기본적인 쿠션감도 붕부한 편이며 시트에 몸을 맡겼을 때의 만족감이 상당히 뛰어나 난다. 쿠페형 차체로 인해 헤드룸이 부족할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막상 살펴보면 공간에 대해 우려는 깨끗이 사라진다.

다만 2열 공간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고급스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시트와 깔끔하게 마련된 실내 공간이 마련되었다는 것은 단 번에 알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2열 공간의 탑승자를 위해 충분히 넉넉한 레그룸 확보에도 많은 신경을 썼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차량의 루프 라인 때문인지 헤드룸은 키가 큰 탑승자에게는 조금 협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적재 공간은 준수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500L의 적재 공간이 마련되었는데 이는 GLC 일반 모델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어 기능적으로 큰 단점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40:20:40 비율로 폴딩이 되는 2열 시트를 마련하여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해 최대 1,400L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다.

2.2L 디젤 엔진과 9단 변속기의 만남

메르세데스-벤츠의 GLC, 그리고 GLC 쿠페는 동급에서도 가장 다단화ㄷ가 잘된 차량이라 해도 과인이 아니다. 실제 시승 차량인 GLC 220d 4Matic 쿠페의 보닛 아래에는 직렬 4기통 2.2L 디젤 엔진과 9G-트로닉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인 4Matic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이를 통해 GLC 220d 4Matic 쿠페는 최고 출력 17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솔직히 배기량을 고려한다면 170마력의 출력이 그리 인상적인 수치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디젤 엔진 특유의 풍부한 토크를 갖췄다. 한편 2.2L 디젤 엔진은 9G 트로닉과 5Matic 시스템과 어우러진다.

참고로 GLC 220d 4Matcic 쿠페의 공인 연비는 복합 연비 12.9km/L,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1.7km/L와 14.8km/L를 달성했다.

디자인부터 주행까지, 올라운더싀 매력을 품다

매끄러운 디자인, 세련된 감성이 돋보이는 GLC 220d 4Matic 쿠페의 주변을 살펴본 후 도어를 열고 몸을 맡겼다. C 클래스의 감성이 느껴지는 것이 아쉽기지만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우수한 실내 구성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쿠페 타입의 차에 임에도 불구하고 주행 시야가 상당히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어 내심 만족할 수 있었다.

자세를 바로 하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GLC 220d 4Matic 쿠페의 심장을 꺠웠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제법 체격을 갖춘 GLC 쿠페라고는 하지만 디젤 엔진의 진동과 존재감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사람을 불쾌하게 할 정도도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정도였다.

스티어링 휠 뒤쪽의 기어 레버를 당겨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면 디젤 엔진 고유의 반 템포 늦은 가속 반응이 느껴진다. 앞서 말한 것처럼 출력 자체가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기 때문에 발진 가속력이 인상적이거나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그저 투박하다고만 생각했던 디젤 엔진의 출력을 제법 깔끔하고 매끄럽게 네 바퀴로 전달해 운전자의 편안함을 끌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비단 발진 가속만 긍정적인 것이 아니다. 고속 영역에서 가속력이 점점 더뎌지는 것을 느낄 수는 있지만 40.8kg.m에 이르는 토크를 기반으로 일상 생황에서 충분한 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 게다가 쿠페스타일의 차체 덕분인지 고속 주행 상황에서의 정숙성도 제법 준수해 편안한 주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변속기에 대해서는 솔직히 특별한 아쉬움이나 단점이 드러나는 건 아니다. 9G-트로닉은 상황에 따라 빠르게 기어를 바꾸며 최적의 주행 구성을 구현하려는 의지가 명확히 드러났다. 게다가 이를 이행하는데 있어서 운전자의 기분을 거스르는 일도 없이 똑똑하게 해결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그럼에도 아쉬움은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몇 년 전부터 기어 레버를 스티어링 휠 뒤쪽으로 옮기고 있는데 이 방식에 대해 그리 긍적적인 평가를 하기 어려운 것이 개인의 견해다. 이 방식 말고 또 다른 방식을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차량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는 편안하고 안락하다. 쿠페 타입의 차체를 가지고 있어 필요이상으로 경직되고 또 노골적인 움직임을 기대했다면 아쉬움이 클 것 같다. 게다가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편안하고 부드러운 감성이 돋보였다.

실제로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GLC 220d 4Matic 쿠페의 움직임에 긴장할 일은 많지 않았으며 노면의 불규칙한 상황이나 요철 등을 지날 때에도 탑승자 입장에서는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끄럽고 편안해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주행 모드를 바꾸고 빠른 템포로 주행을 이어 가더라도 운전자의 의지를 최대한 반영하고 능숙하게 대응하려는 모습이 든다. 덕분에 시승 중간 중간 산길을 타고 달릴 때에는 약간의 롤을 느껴졌지만 충분히 스포티하게 탈 수 있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탄탄한 하체 감성을 뽐냈다.

한편 시승을 하는 중간 GLC 220d 4Matic 쿠페의 효율성을 체크해보았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자유로 50km 주행으로 수치를 확인하기로 했다. 주행 기록에 따라 34분 동안 약 86km/h의 평균 속도로 50km의 거리를 달렸다. 그리고 그 결과 GLC 22d 4Matic 쿠페는 공인 연비를 크게 앞지르는 리터 당 19.6km의 수치를 달성하며 효율성에서도 경쟁력을 갖췄음을 과시했다.

좋은점: 세련된 디자인 안락하고 편안한 드라이빙의 감성

아쉬운점: 고객들의 예상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 그리고 대외 인지도

어떤 상황에서도 매력을 뽐내는 스타일 좋은 크로스오버

메르세데스-벤츠를 시승하며 느낀 점은 간결했다. 차량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기술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도 불편함 없이 만족할 수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게다가 디자인까지 예쁘니 부정하거나 외면할 이유가 없다.

누구에게라도, 어떤 곳에서도 매력적인 크로스오버라 할 수 있는 GLC 쿠페는 아마 당분간 충분한 성장과 인기를 끌 모델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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